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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생활 [IB토마토]엘앤씨바이오, 배당 확대 멈추고 실적 회복 집중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7: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피부·무릎 연골 이식재 기업인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는 배당 확대 기조를 잠시 멈추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외형성장에도 인건비와 거래처 확보 등을 이유로 영업비용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이래 처음 발생한 당기순손실은 관계회사의 주식 평가에 따른 일시적 손실인 만큼, 엘앤씨바이오는 향후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쓸 전망이다.

 

(사진=엘앤씨바이오)

 

비용 방어 실패에…외형성장에도 수익성 뒷걸음질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동기(518억원)보다 2.24% 증가했으며, 2021년(457억원)부터 지난해(689억원)까지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뤘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이식재와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개발·제조·판매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MegaDerm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매출을 자랑하며 재무적 신뢰를 쌓아왔다.

 

문제는 최근 외형성장에도 수익률은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2021년 28.83%(영업이익 132억원)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에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률은 18.04%(95억원)로 감소했고, 지난해(11.25%, 77억원)에도 개선하지 못했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5.97%(32억원)에 그친 상태다.

 

인건비와 거래처 확보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확대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264억원(49.86%)으로, 작년 동기(245억원, 47.1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189억원(36.44%)에서 234억원(44.17%)로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판매비와 관리비 중 판매수수료 계정이 55억원 수준에서 77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회사에 따르면 판매수수료는 추가적인 외형성장을 위한 거래처 확보를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이다.

이어 급여를 통해 지출한 비용도 37억원에서 47억원으로 커지면서 실적 부진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는 상장이래 처음으로 이익잉여금에 축적되는 당기순이익도 음수(-)로 돌아섰다.

엘앤씨바이오는 관계기업투자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 514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첫 당기순손실(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손실일 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당기순손실 전환한 이유는) 보유한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로 현금 이동이 수반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주가 상승 시 다시 환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주당 100원…지난해 배당 규모 유지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금을 두 배로 늘린 바 있어, 업계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배당 기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에 올해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의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상장 직후인 지난 2019년부터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꾸준히 실행했다.

당시 주당 현금배당금을 100원으로 설정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50원으로 금액을 조정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을 836억원까지 쌓았고, 이에 주당 현금배당금을 다시 100원을 확대했다.

 

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이 경영을 하면서 발생한 순이익을 임직원의 상여나 배당 등으로 처리하지 않고 누적한 이익금이다.

배당을 실행한 기업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미처분이익잉여금 등은 배당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엘앤씨바이오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793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자유롭게 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7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으로 23억원을 쏟은 이력을 보면 올해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기업이 현금 배당을 실행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말 기준 26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유동성금융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배당이 가능하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공의 파업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지만, 내년 신제품 출시 등 다시금 외형성장을 이뤄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배당 규모는) 올해도 최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며, 밸류업 공시를 통해 추가적인 부분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newstomato.com |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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