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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천장 뚫은 서울 집값…치열해진 정비사업 수주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인상 여지도 높아지면서 사업성이 개선되자 하반기 주요 지역에서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6㎡ 23층이 지난달 5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가격은 소위 '국평'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로,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억6000만원에 달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같은 단지의 같은 면적이 4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불과 1개월 만에 5억2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맞은 편에 있는 2009년 입주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는 전용 84㎡ 17층이 지난 7월 24일 43억원에 팔리며 2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5월31일의 거래가격 38억4000만원(26층)보다 4억6000만원이 오른 가격입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 13층이 지난 6월 50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평' 최초로 50억원대 거래 기록을 세웠으며,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234㎡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5일 180억원에 손바뀜했습니다.

 

반포에서 연일 신고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은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 단지로, 최고 49층, 182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

 

오르는 분양가·공사비…하반기 분위기 반전 기대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의 한남4구역은 이르면 이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데요. 사업비는 1조7854억원이며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총 2331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간 3파전이 예상됩니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4개 구역 가운데 부지면적이 16만258㎡로 가장 작지만 조합원 수가 1160여명으로 일반 분양 비중이 높고, 한강 조망권도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압구정3구역도 이르면 올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이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사는 모두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내에서 가구 수와 면적이 가장 크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추정 공사비는 2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그간 공사비 증가분을 고려하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압구정3구역 사업은 기존 3946가구를 5800가구 안팎으로 재건축해 일반분양 1084가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원조 부촌으로 꼽히는 방배15구역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배15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8만4934㎡를 개발하는 사업인데요. 사업지가 서울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과 4·7호선 환승역 이수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합원분은 855가구, 일반분양은 523가구입니다.

방배동은 현재 활발히 진행되는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 가구 이상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로 거듭납니다.

 

공사비 1조원이 넘는 신길2구역(1조700억) 재개발과 마천3구역(1조255억) 재개발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천3구역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반기 건설사들의 수주는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하반기에는 원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상승한 공사비로 사업 여건이 개선돼 경쟁입찰을 배제했던 건설사들의 분위기 반전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8·8 공급 대책에 도심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 절차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물량 확보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newstomato.com |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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