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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미래에셋증권, 공격적 주주 환원…글로벌 IB 정조준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공격적인 주주 환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대 2배까지 상승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수준까지 맞춘다는 복안인데요. 증권가에서도 주주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정책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P모건 PBR 2배...미래에셋증권 PBR 0.5배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IB들의 PBR은 1~2배 수준입니다.

최근 분기 기준 JP모건이 1.98배로 가장 높았고, 모건스탠리가 1.76배, 골드만삭스는 1.52배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의 PBR은 0.5배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 저평가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0.5배를 밑돌고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를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85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 그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발행주식수는 5억9532만주로 이 중 1억주를 소각하면 약 17%가 감소하는 셈인데요. 회사는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유통 주식 수가 약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이상 상승하며 8500원대를 기록 중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영향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동안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소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환원 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주식 수가 줄어들고, 회사의 기본적인 지표들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회사의 자기 자본 중 40% 이상이 해외에 나가있는 상태라 해외 실적 개선이 회사 전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가를 9000원에서 97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2024년 상반기 견조한 이익 실현과 하반기 일회성 이익(건물매각) 발생으로 연간 이익 개선이 전년대비 15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배당 외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투자자산 손실 약화 기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브로커리지 등 본업에서의 긍정적인 실적이 반영된 결과란 평가인데요. 

 

다만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해 437억원에 그쳤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는 37.4% 감소했습니다.

또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도 58.3%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수수료 수익 감소는 신규 딜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나, 국내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5.5%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국내 증시 상황과 맞물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반기에는 시장 회복과 함께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익스포저는 10조8000억원이며, 그중 해외 상업용부동산은 1조9000억원을 차지합니다.

지난 2분기부터 기타 포트폴리오(국내 PF, 프리IPO,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수익이 발생하며, 전체 투자손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보유 투자자산이 800개에 달해 국내 신규 딜은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PF를 확대해 온 다른 증권사들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당분간은 실적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보유 자산의 내실을 다지며 향후 PBR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했습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추가 평가손실 인식 또는 충당금 적립 시 손익 변동성 확대 개연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단, 금리 하락에 힘입어 손실 폭은 개선될 여지가 크며, 기타 대체자산에서도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빠르면 3분기부터 여의도 건물 처분이익, 홍콩법인 감자 환차익 인식 등도 기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본사.(사진=미래에셋)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newstomato.com |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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