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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AI 기술 혁신 닫히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챗GPT 서비스가 나온 지 2년여. 오픈 AI가 챗GPT를 내놓으면서 AI 시대가 본격 개막했습니다.

챗GPT가 국내에 상륙했을 때 국내 개발자들도 오픈형 챗GPT 서비스를 써본 뒤 이를 발판 삼아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신기술 트렌드에 뒤처질까 조바심을 내면서요.

 

그런데 올 들어 최근의 AI기술 경쟁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AI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독점 규제' 칼을 빼들었는데요. 이에 기술 혁신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존재합니다.

 

EU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시장법(DMA·Digital Markets Act)을 시행했습니다.

DMA는 EU의 거대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법으로, DMA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아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DMA는 애플, 구글, 메타 등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을 '게이트 키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저들 기업뿐 아니라, 저들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도 사실상 폭넓게는 규제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큽니다.

 

애플은 당장 오는 9월 전 세계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AI 아이폰16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인데, 유럽에서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DMA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만 쓸 수 있는 기능들을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애플이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U 경쟁당국은 애플에 이어 구글과 삼성전자와의 협업 관계도 자세히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삼성 특정 기기에 소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를 사전 설치하기로 한 계약의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보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삼성전자 AI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한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로 인해 타 AI 개발사 접근이 제한되는지를 알아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사실상 삼성전자의 기기도 들여다볼 여지가 있습니다.

올해 1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AI 기능과 구글의 제미나이가 혼합 적용됐습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반독점 규제는 말 그대로 시장 지배력 남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제 막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가 많아질수록 기술 발전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newstomato.com |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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