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이른바 '알테쉬'가 저가공세를 해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도 알테쉬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 대표이자 커머스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는 사업을 시작하기 더 좋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알테쉬가 그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주장인데요.

 

과거 온라인 쇼핑몰을 열기 위해서는 동대문 도매시장을 뚫어야 했습니다.

동대문 도매상가에서는 개인에게 도매가로 물건을 넘기지 않죠. 샘플이라고 하더라도 사업자가 있는 이들에게 도매가격으로 제공합니다.

따라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입해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상가를 돌며 발품을 팔아 자사몰에 걸맞은 상품을 고르기 위해 고심해야 했죠. 이후 도매물건 사입이 가능한 앱이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발품을 팔지 않고 물건을 예약해 받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사업자 등록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알테쉬를 한 번이라도 이용하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이미 알테쉬에서 판매 중인 물건들이 도매가에 가깝습니다.

똑같은 제품이 국내 쇼핑몰에서 판매되면 가격이 2~3배는 올라서 판매되기 일쑤죠. 도매상가에서 제공하는 모델컷을 동일하게 사용한다면 극적인 비교가 한눈에 가능합니다.

같은 모델,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마저도 알테쉬 내 판매자들이 국내 소비자가를 고려해 가격을 조금 올린 수준이라고 하니 더 기가 찰 노릇이지요. 단점이라면 계절이 바뀔 때쯤 도착할 수도 있는 배송기간인데요. 미리 준비한다면 기다림의 시간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아이템 위주로 구매한다면 생각보다 기다릴 만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알테쉬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한 이유는 앞서 말한 기회 때문인데요.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알테쉬에서 2~3개의 물건만 구매해서라도 판매해보는 경험을 해보라고 합니다.

알테쉬에서는 사업자 등록 없이도 도매가 수준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자본이나 겸직 등의 우려 없이 소소하게 판매 시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자본을 투자하기 전에 테스트하듯이 판매하기에 알테쉬는 가장 좋은 시장이라고 이 대표는 말합니다.

이 대표는 구매 시 3~4개를 구매해서 반응이 없는 제품은 빠르게 환불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런 제품으로 라이브커머스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라이브쇼핑을 하는 것은 판매이력 등이 없이는 쉽지 않지만 사업자 등록 없이도 방송이 가능한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곳에서 소소하게 방송을 하며 단골고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판매 노하우가 생기면 판매규모를 늘려 더 큰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도 있는 거겠죠.

 

막연하고 어렵기만 하던 물건 판매가 알테쉬 때문에 좀 더 수월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기존 판매자들은 단가 경쟁에서 밀려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월급을 받으며 사는 이들도 취미삼아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도 있는 거겠죠. 당장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판매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그 갈증을 해소해주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솔깃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