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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날뛴다”


비상계엄 선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발발로 탄핵 정국이 세밑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신문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눈길을 끕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도량발호' (사진=교수신문)

 

전국 대학교수들은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도량발호’를 선정했는데요.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입니다.

 

이번 사자성어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진행된 설문에서 꼽혔는데요. 이후 벌어진 일련의 친위 쿠데타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적절한 단어로 보입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들이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이 사자성어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삐뚤어진 권력자는 권력의 취기에서 깨어나야 한다”라며 “최악의 사례가 지난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인 ‘후안무치’가 꼽혔는데요. 3위는 ‘석서원려’로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입니다.

1~3위까지 어떤 사자성어가 선택됐어도 현재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식인들이 그만큼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탄핵 정국’이라는 지금과 비슷한 과거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때를 떠올려보면 탄핵안이 가결된 2016년 사자성어는 ‘군주민수’가 꼽혔습니다.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박근혜가 파면된 2017년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이 뽑혔는데요.

 

윤석열정권의 끝을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다시금 시민들의 촛불이 밝혀진 만큼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내년에 지식인들이 뽑을 사자성어가 어떤 것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newstomato.com |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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