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열린 '원더스 프로젝트 공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오늘을 기점으로 던킨은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습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열린 던킨의 '원더스(Wonders)' 프로젝트 공개 행사에서 다진 각오입니다.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프리미엄 콘셉트 '원더스'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도넛 시장은 브랜드 다양화와 각각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그 사이 던킨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죠. 국내 출범 30주년을 맞은 원조 도넛 브랜드 던킨은 이번 원더스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원더스는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명이자 새롭게 개발한 제품과 카테고리, 매장 등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놀라움'이라는 단어 뜻처럼 더 새롭고, 남다르며, 고급스러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던킨은 원더스 콘셉트를 던킨 원더스 청담에 처음 적용하고 오는 12일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합니다.
2539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한 만큼 젊고 트렌디한 상권인 도산대로에 자리를 잡은 이 매장은 던킨 사업의 '전초 기지'를 맡았습니다.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은 "원더스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는 던킨 브랜드의 플래그십 역할을 할 것이고, 두 번째는 제품 공급 기지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 도산대로에 자리 잡은 '던킨 원더스 청담' 매장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던킨은 원더스 프로젝트 가동과 함께 대대적인 시스템 변화 3가지를 예고했는데요. 허브 키친 도입을 통한 가치사슬 혁신과 공장 자동화로 원가 경쟁력 확보, 점포 제조 강화입니다.
먼저 가치사슬의 혁신은 가맹점 30㎞ 반경에 거점 주방을 구축해 수제 스타일 도넛을 만들고 이를 각 점포로 공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기존 공장에서 공급하던 방식을 보완해 매장에서는 더 신선하고 다양한 도넛을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성남에 거점을 둔 서울 남동권과 부산에서 허브 키친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인천과 충청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을 통합하고 자동화를 목표로 공정 효율화 계획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효율화를 통한 수익은 또 다른 투자와 점포 수익 증대로 연결한다는 복안입니다.
마지막으로 점포에서 간단하고 쉽게 도넛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제조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던킨 매장에 최근 트렌드에 맞춘 수제 스타일 도넛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원더스 매장은 수제 도넛 비율을 100%로 채우고, 가맹점의 경우 기존에 공장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수제 도넛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던킨 원더스 청담' 매장에 진열된 도넛. (사진=김성은 기자)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원더스 도넛'은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습니다.
원더넛은 파운드 케이크와 머핀의 식감을 닮은 아메리칸 스타일 케이크 도넛으로 묵직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32 레이어즈는 32겹 크루아상 생지로 만들어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며, 퍼프 도넛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도넛에 필링을 가득 채운 생도넛 스타일 제품입니다.
'쿠엥트로 레몬 딜라이트 퍼프', '버번 초코어랏 퍼프', '버번 슈슈 퍼프' 등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AI LAB 도넛'도 있습니다.
허 부사장은 "가장 기본적인 원료인 밀가루부터 전분, 물, 발효에 필요한 모든 조건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식감과 풍미를 높이고 색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R&D와 협업했으며,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 R&D 기술 노하우가 원더스 제품에 접목됐다"면서 "던킨 원더스에서의 경험이 이곳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가맹 프랜차이즈까지 확대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