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장의 광기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과 함께 미국장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테슬라 주가도 미친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주 금요일 이 열기에 올라타 테슬라 2주를 매수해봤는데, 구입과 동시에 1%, 2%… 정규장 개장도 하기 전에 16%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며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8%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팔 걸' 후회도 했는데요. 하루이틀 사이에 오르내리는 폭을 보니 코인시장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입니다.

 

토스 증권앱에서는 거래량이 많은 종목 순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인과 테슬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1~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초고위험도 상품인데요. 이들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해있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열기를 보여줍니다.

 

한편으로는 광기가 재현되는 것 같습니다.

초고위험도 상품이 인기순위, 거래대금 상위권이라는 건 주식시장이 도박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해외주식 개인 거래가 간편해지고 접근성이 쉬워지고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접근도 용이해지면서 몇가지 질문을 통한 투자성향만 파악하면 리스크가 큰 상품도 얼마든지 살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은 수익을 볼 수 있겠지만, 과열에 따른 거품은 꺼지기 마련인데요. 레버리지는 수익이 2배인만큼 손실 역시 2배로 입을 수 있습니다.

투자가 쉬워진 시대, 개인들이 초고위험도 상품을 쉽게 살 수 있게 부추기는 사회가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토스증권앱의 실시간 거래대금 상위 차트.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