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기초연구와 함께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분야의 장기적 로드맵 차원에서 이공계 활성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창윤 차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도 기초연구사업과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에 기초연구 예산으로 2조3591억원을 책정했습니다.
3대 게임체인저로 선정한 AI·양자·바이오와 국가전략기술 예산은 1조24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과학기술분야 R&D 예산 축소 이슈가 불거졌는데, 지난해 대비 기초연구 분야는 10.6%, 국가전략기술 분야는 25.5% 예산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차관은 "현장 의견들을 반영해 R&D 예산을 책정했다"며 "기초연구 예산은 교육부 사업까지 포함하면 2조원 수준으로 증액됐는데, 연구의 다양성이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창의 연구 과제도 140개에서 2025년에 885개로 대폭 확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연연 예산 삭감 주장을 일축하며, 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출연연 연도별 주요사업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5개 출연연 주요사업비 예산안이 총 1조833억원으로 예산 삭감 전인 2023년 대비 101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며 "내년 추진되는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예산을 더하면 지난해 대비 출연연 R&D 예산은 5.3% 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기정통부와 출연연 간 논의자리도 마련할 방침인데요. 출연연이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출연연과 대학 간 연구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섭니다.
출연연은 대학으로부터 인력을 수급하고, 대학은 출연연의 연구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이공계 활성화 방안도 발표합니다.
이공계 학생과 연구자의 연구환경 처우에 대한 개선책이 담길 예정입니다.
이 차관은 "국가의 산업을 일으키고 먹거리를 만드는 이공계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여러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며 "단순히 방향성만 담는 게 아닌, 제도적 차원에서 이공계가 원하는 대책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