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최병혁(사진) 주사우디아라비라대사를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꼼수 면직'으로 내란 책임을 덮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도 불출석합니다.
후임에는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발탁됐습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뒤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 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입니다.
1985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육군 대장 출신입니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현 정부에서 첫 대장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하는 셈입니다.
정 실장은 "국방·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췄고,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 10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 무대에서 시가행진을 바라보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최 대사는 헌신적인 자세로 의무를 완수하는 원칙주의자"라며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을 겸비했고, 군 내부에서 두터운 산망을 받아왔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국방·안보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신임 국방부 장관 임명 전까지 직무대리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맡을 예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