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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기감이 드리운 지 2년여가 지났다.
이 기간 전국 분양시장의 냉각과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책임준공 의무를 지키지 못한 지방의 중소건설사들이 쓰러졌고,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종합건설사마저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IB토마토>는 2024년 10월 현재 책임준공 약정 규모가 큰 주요 건설사들의 리스크를 분석하려 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롯데건설이 여전히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에도 견조한 영업실적과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올 들어 공격적인 분양사업 진행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고, 고위험 PF 사업장 정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내년부터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준공 약정 10조원에도…롯데그룹 지원에 ‘한고비’ 넘겨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롯데건설의 부동산 PF 책임준공 약정 규모는 10조6253억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기자본(2조6638억원) 대비 정비사업을 제외한 책임준공 약정 비율은 398.8%로 이 역시 가장 높다.
정비사업을 포함한다면 이 수치는 코오롱글로벌(003070)(713.8%)이 가장 높다.
6월 기준 롯데건설이 정비사업지에 제공한 책임준공 약정은 없는 상태다.
10조원이 넘는 책임준공 약정액에도 롯데건설의 리스크는 비교적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 약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롯데건설이 신용 공여한 보증부 자산유동화 사모사채를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샬롯’이 매입하는 구조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2조3000억원 중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약 7000억원을 지원했다.
롯데물산과 롯데정밀화학(004000)이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 호텔롯데와 롯데캐피탈이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대여하며 후순위 참여에 나섰다.
롯데건설의 지분 44.02%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케미칼(011170)은 펀드 조성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PF 우발채무 위기가 처음으로 불거질 당시 총 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034950) 실장은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99.6%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내 중요 계열사”라며 “지난 2009년부터 유동성이 필요할 때마다 계열사들로부터 실질적 자금 지원을 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 연말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브릿지론 규모도 정비사업과 기타사업을 합해 55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3분기 부산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우발채무 3640억원) 등 대규모 사업지의 본PF 전환에 성공하며 만기를 맞은 8212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해소한 바 있다.
‘매출 신장’ 본격화…PF 우발채무 대규모 감소 전망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조8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3조670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 대비 매출이 1조원가량 성장했다.
지난해보다 많은 주택 분양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행보를 보인 결과다.
실제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1만5174가구 규모 분양을 진행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1만6503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공급 실적 1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실적 대비 약 6500가구 많은 약 2만3000가구의 공급 목표를 잡았는데, 상반기(1만1642가구)에 목표 물량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롯데건설이 올 하반기에도 1만2000여가구 분양을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다면 올해는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분양 행보에 힘입어 PF 우발채무 규모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6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5459억원이다.
지난해 말 5조6361억원 대비 약 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해 3분기 중 8000억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3분기 사업보고서에는 이보다 줄어는 수치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우량 사업지 위주 선별 수주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계획한 주택분양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빠른 인허가 추진과 조기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하며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성중 기자
지난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기감이 드리운 지 2년여가 지났다.
이 기간 전국 분양시장의 냉각과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책임준공 의무를 지키지 못한 지방의 중소건설사들이 쓰러졌고,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종합건설사마저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IB토마토>는 2024년 10월 현재 책임준공 약정 규모가 큰 주요 건설사들의 리스크를 분석하려 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롯데건설이 여전히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에도 견조한 영업실적과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올 들어 공격적인 분양사업 진행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고, 고위험 PF 사업장 정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내년부터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준공 약정 10조원에도…롯데그룹 지원에 ‘한고비’ 넘겨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롯데건설의 부동산 PF 책임준공 약정 규모는 10조6253억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기자본(2조6638억원) 대비 정비사업을 제외한 책임준공 약정 비율은 398.8%로 이 역시 가장 높다.
정비사업을 포함한다면 이 수치는 코오롱글로벌(003070)(713.8%)이 가장 높다.
6월 기준 롯데건설이 정비사업지에 제공한 책임준공 약정은 없는 상태다.
10조원이 넘는 책임준공 약정액에도 롯데건설의 리스크는 비교적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 약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롯데건설이 신용 공여한 보증부 자산유동화 사모사채를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샬롯’이 매입하는 구조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2조3000억원 중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약 7000억원을 지원했다.
롯데물산과 롯데정밀화학(004000)이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 호텔롯데와 롯데캐피탈이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대여하며 후순위 참여에 나섰다.
롯데건설의 지분 44.02%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케미칼(011170)은 펀드 조성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PF 우발채무 위기가 처음으로 불거질 당시 총 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034950) 실장은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99.6%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내 중요 계열사”라며 “지난 2009년부터 유동성이 필요할 때마다 계열사들로부터 실질적 자금 지원을 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 연말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브릿지론 규모도 정비사업과 기타사업을 합해 55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3분기 부산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우발채무 3640억원) 등 대규모 사업지의 본PF 전환에 성공하며 만기를 맞은 8212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해소한 바 있다.
‘매출 신장’ 본격화…PF 우발채무 대규모 감소 전망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조8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3조670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 대비 매출이 1조원가량 성장했다.
지난해보다 많은 주택 분양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행보를 보인 결과다.
실제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1만5174가구 규모 분양을 진행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1만6503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공급 실적 1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실적 대비 약 6500가구 많은 약 2만3000가구의 공급 목표를 잡았는데, 상반기(1만1642가구)에 목표 물량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롯데건설이 올 하반기에도 1만2000여가구 분양을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다면 올해는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분양 행보에 힘입어 PF 우발채무 규모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6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5459억원이다.
지난해 말 5조6361억원 대비 약 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해 3분기 중 8000억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3분기 사업보고서에는 이보다 줄어는 수치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우량 사업지 위주 선별 수주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계획한 주택분양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빠른 인허가 추진과 조기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하며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