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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박효선연극상, '환생굿'·'섬이야기' 최종 수상작 선정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가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 크리에이티브 VaQi의 '섬이야기'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박효선은 1980년 5·18 광주 민중항쟁 당시 도청 항쟁지도부 홍보부장이었습니다.

항쟁 이후엔 연출가이자 작가로서 5·18 소재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을 창작했습니다.

 박효선연극상은 고 박효선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돼 격년제 운영됩니다.

 

지난 6월 제2회 박효선연극상 공모를 실시한 결과 서울, 대구, 일본 등 각 지역에서 총 26편의 작품이 응모했는데요. 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첫 회 대비 2배 이상 응모작이 늘었습니다.

 

수상작품 '환생굿' 공연 사진. (사진=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

 

수상작으로 선정된 '환생굿', '섬이야기'는 각각 5·18민중항쟁, 4·3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했습니다.

 

'환생굿'은 전통적인 굿의 전개를 따르면서 굿의 과정, 인물들, 굿이 풀어내고 있는 사건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참혹한 폭력 사건을 오늘날 동시대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입니다.

 

'섬 이야기'는 4·3 유족들의 증언을 무대 위에 올리고 퍼포먼스 재해석을 통해 '사건과 재현', '사건과 연극', '과거와 오늘'을 연결시켰습니다.

 

박효선연극상 심사위원은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 치열함이 돋보였다"며 "사뭇 다른 스타일, 방법론을 보여주고 있으나 박효선 연극의 넓은 품을 생각할 때 두 작품 수상작으로 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박효선연극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고 박효선이 창단한 광주의 극단 토박이 '민들레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수상작 2편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연됩니다.

또한 고 박효선의 친구이자 전대연극반·들불야학 활동을 함께 한 임철우 작가의 '박효선과 나' 토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상작품 '섬 이야기' 공연 사진. (사진=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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