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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IFA 2024)더 똑똑한 AI 가전의 ‘삼성-LG’
[뉴스토마토 이재영 선임기자] 삼성과 LG가 IFA에서 스마트홈 생태계를 발전시킬 인공지능(AI)으로 격돌합니다.

스마트홈 중심 매개체인 TV가 AI 기능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고했습니다.

TV 시장 부진과 중국 후발주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AI 신기능 및 플랫폼 생태계로 양사가 차별화에 성공할지 관심입니다.

다른 가전도 중국이 추격하며 비슷한 양상을 띱니다.

이번 IFA는 그 모의전 성격을 갖습니다.

 

삼성 갤럭시 워치.울트라. 사진=연합뉴스

 

6일 삼성, LG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경기 부진 탓에 역내 흡수될 TV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쏟아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집중 견제하는 탓에 유럽 시장이 붐빕니다.

이런 배경 아래 이번 IFA는 중국 업체가 역대 최대인 1300여개 참가했습니다.

유럽 시장도 경기가 나빠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TV가 선호되는 흐름입니다.

이는 가격이 강점인 중국이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올 상반기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하이센스, TCL, LG전자, 샤오미 순입니다.

중국업체가 이미 LG전자를 제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순위가 출하량 기준입니다.

수익성을 따지면 대형TV와 프리미엄 스마트 기능 위주인 삼성, LG가 아직은 우세합니다.

그래서 중국은 이번 IFA를 통해 저가 이미지를 씻을 기회도 모색합니다.

 

이 가운데 삼성과 LG의 무기는 더 강력해진 고급형 가전의 AI 신기술입니다.

양사에게 AI 발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입니다.

삼성전자가 IFA에 선보인 AI TV는 저해상도 영상을 최대 8K 급으로 올려주는 AI 업스케일링을 지원합니다.

또 영상의 움직임대로 사운드를 들려주는 무빙 사운드 프로, 영상 속 화자의 음성만 추출해 크고 또렷하게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프로, AI엔진이 게임 장르를 파악해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해 주는 AI 오토 게임 모드를 탑재했습니다.

그동안 PC에서나 가능했던 기능이지만 AI를 통해 TV에 흡수됐습니다.

이런 새 기능은 사용자가 체험해야 제대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IFA 전시회가 적절한 시기에 열린 셈입니다.

 

삼성전자가 IFA가 열리는 독일에서 AI TV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AI TV를 매개로 스마트홈은 풍성해졌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생태계가 이미 3억5000만명(8월말 기준) 가입자를 품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지도 벌써 10년째가 됐습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LG AI홈 솔루션을 강조했습니다.

업계 최초로 가전에 생성형AI(LG씽큐온)를 탑재한 게 대표작입니다.

LG씽큐온은 세탁기 등 가전에 실려 캘린더 일정을 음성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돕는 등의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고장 문제 진단과 관리 방법 소개 등 기존에 익숙한 스마트홈 기능도 AI로 연결됩니다.

LG 스마트 TV 역시 새로운 AI 생태계를 구성합니다.

AI가 사용자의 운동 모션을 분석해 올바른 자세를 안내하는 등 스마트TV만의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홈은 가전에서 확장해 로봇까지 나아갔습니다.

기존에 로봇청소기는 이번 IFA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스스로 넘고 청소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식의 비전을 내놨습니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에 반려동물로봇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생성형AI가 접목된 최초의 생활가전입니다.

LG전자의 반려동물로봇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며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게 조도를 조절하거나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기까지 합니다.

 

LG전자 IFA 부스에서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AI와 스마트홈 실용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기능은 헬스케어와 에너지효율 관리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선보였습니다.

갤럭시 링은 내장 센서로 일상과 수면 건강을 관리해줍니다.

건강 상태를 상시 체크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방수 성능과 긴 배터리로 운동에 더 특화됐습니다.

바이오액트브 센서로 활동적인 움직임에도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에너지 절감 AI 기술은 태양광과 전기차, 스마트홈을 연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협업한 서비스를 IFA에서 선보였습니다.

태양광 생성 에너지 잔량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집 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스포크 냉장고도 AI를 통해 절약 모드 등 에너지를 추가 절감하게 됐습니다.

LG전자의 드럼 세탁기는 세탁물이 엉키지 않도록 동작 설계 됐고, 이로써 에너지 소비와 옷감 손상을 줄입니다.

 

비록 프리미엄 가전이 새롭지만 지갑이 얇아진 유럽 시장 소비자를 설득해야 합니다.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가치 지향적 성향을 고려하면 생활을 발전시켜주는 AI의 철학적 가치는 수요를 자극할 동기가 됩니다.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auer) 박사는 "삼성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이 1.4배 높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하며, 성취 가능한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 IFA 부스. 사진=LG전자

이재영 선임기자 leealiv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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