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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독립영화 상징'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에 영화인 반발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내년 영화계 지원 예산이 92억원 증액됐으나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에 영화인들이 직접 나서 서울독립영화제 지원 중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개최 영화제 지원 예산, 지역영화지원 사업 복원도 함께 촉구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영화제정책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는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주관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조계원 민주당 의원, 이기헌 민주당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백재호 감독, 오정민 감독, 이란희 감독, 이미랑 감독, 이정홍 감독, 임대형 감독, 임오정 감독이 기자회견문 발표에 함께 나섰습니다.

 

 

강유정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영화제정책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영화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8월 2025년 영화계 지원예산을 올해보다 92억원 증액한 829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이중 영화제 지원에 33억원(5억원 증액)을 투입합니다.

 영화제 지원예산이 올해보다 늘었지만 국회에 제출된 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은 없습니다.

이미 작년 영화제 예산 50% 삭감, 독립영화 20% 삭감, 지역영화 전액 삭감이 진행된 바 있는데, 내년에는 독립영화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는 것입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영진위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영화제입니다.

1999년 영진위가 민간자율기구가 되면서 민관 거버넌스를 구체화한 최초 사례이자 '독립영화'라는 명칭을 최초로 승인한 상징적인 사업입니다.

 

 

영화인들은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인해 독립영화 생태계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화인들은 "1999년 성공적 개최 이후 영진위는 독립영화 지원을 포함한 공공적 영화정책의 지향점을 뚜렷이 할 수 있었다"며 "영화계와 어떤 논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예산이 삭감되며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계속되는 예감 삭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인들은 "최근 잇따른 영화 지원 예산의 축소 소식은 창작자가 서 있는 영화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독립영화 제작 및 유통 예산의 축소뿐 아니라 지원 방식이 행정 중심으로 바뀌어 많은 창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보다 심각한 영화정책의 퇴보는 2024년 영진위의 영화제 예산의 50% 삭감과 지역영화 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난해부터 예고됐다"며 "명확한 근거와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일방적 영화정책이 한국영화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흔들고 있다는 인상이다"고 규탄했습니다.

 

 

지원 축소로 이미 일부 영화제는 존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영진위가 지원 영화제를 올해 40개에서 10개로 줄여 지역 내 작은 영화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영화인들은 "지역 경제 활력소가 된 영화제마저 존폐를 고민하게 됐다"며 "지역 영화 환경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시된 정책이 수년간 쌓아 올린 영화 문화의 토대를 허물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영화인들은 단편·지역·독립영화 유통·배급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내 개최 영화제 지원 예산 복원, 서울독립영화제 지원 중단 즉각 철회, 지역영화지원 사업 복원, 영화발전기금 정상 운용을 위한 다양한 기금 조성 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지난 7월 영화인연대와 함께 영화발전기금 긴급점검 토론회를 개최할 만큼 한국영화발전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 주요 내용인 영화제 예산 삭감에 대한 내용도 토론회에서 다뤘던 주제라 연장선에서 참석했다.

지속적으로 영화계 이슈에 대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생각해 달라"고 기자회견 참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유정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영화제정책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영화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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