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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천당 밑 분당' 시즌2…집값 '고공행진'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이번 달부터 본격화한 금융권의 대출 규제 압박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도지구 신청을 눈 앞에 둔 성남구 분당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기대감에 신고가 경신 등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분당 내 단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기 신도시 중 가장 사업성이 뛰어난 분당으로 실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2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오르며 인근 성남 수정구(0.47%)에 이어 경기도 지자체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내 핵심지로 꼽히는 용산(0.34%), 송파(0.35%)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경 최고 상승률 0.32%(서울)로 정점을 찍은 후 금융권 대출 압박 본격화에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서울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 성남 분당과 과천 등 이른바 핵심지로 꼽히는 지역들은 다시 상승폭을 늘리는 모양새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내 신축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폭은 소폭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남 분당구 내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주민동의율 관련 현수막. (사진=송정은 기자)

 

높은 주민동의율 확보 단지 중심 가격 상승

 

이 중에서도 선도지구 선정에 열을 올리는 분당 내 아파트 단지 가격 상승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선도지구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민동의율을 90% 이상 받은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현동 시범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29㎡A가 지난달 말 19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6월의 18억3000만원이었습니다.

 

 

주민동의율 항목 만점에 해당하는 95%에 근접한 94.07%까지 받은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9㎡가 지난달 17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 5월 같은 전용면적 세대가 15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원 가량이 올랐습니다.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내 주민동의율 확보를 위한 각종 게시물. (사진=양지마을 재건축 준비위)

 

정선화 양지마을 재건축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은 "아무래도 기존 도정법 상으로는 분당 재건축 추진이 힘들던 상황에서 특별법 제정, 그리고 선도지구 선정 등으로 인해 분당 전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도지구 선정에 있어 높은 주민동의율 확보가 중요한 만큼 남은 일정 동안 각 단지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선도지구 공모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데요. 1기 신도시 중 가장 재건축 사업성을 높이 평가받는 분당은 아파트 단지들이 지난 추석 연휴 동안에도 쉬지 않고 주민 동의율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분당에서는 95%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을 하려면 조합원들이 돈을 많이 부담해야하는 시대인데 분당의 경우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감당하는 것도 다른 지역보다 용이한 편"이라며 "여기에 성남시도 1기 신도시 중 가장 발빠르게 선도지구 선정 등에 대처하는 점, 뛰어난 강남 접근성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newstomato.com |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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