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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국회 찾은 최태원 "메달 딸 수 있도록 힘 보태달라"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회장은 5일 국회에서 4당 대표를 만나 어려운 경제 여건 속 경제 법안의 우선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잇달아 접견했습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 라는 문구처럼 경제계도 격차해소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기업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숙제들도 많다"며 "저희가 더 강한 팀이 돼서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대항전에서 메달 딸 수있도록 국회에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예방해 인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기업과 정부,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첨단산업 뿐만 아니라 기존 중소기업들이 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도 국회의 관심과 노력 부탁드린다"며 "첨단산업만 하면 너무 대기업 위주의 얘기 같아서 그렇습니다만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쉽게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모든 문제를 따로 풀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혜를 모아서 1석2조가 아니라 1석5조 정도의 집중력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문제·국내문제를 풀면서도 대외경쟁력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론이 미래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상의는 10만여명의 국민·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 회장은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다"고 소개한 뒤 "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기존의 입장 차이를 넘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법안을 다루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제계가 요청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현안들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한 상황이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략산업은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고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입법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경제계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는 "정기국회 맞아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여야 모두 반도체, 인공지능(AI), 전력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만큼 경제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상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열어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100여명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다짐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습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이슈는 의견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익 중심으로 풀어야 하고, 첨단산업은 팀플레이가 가장 크게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newstomato.com |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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