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1.5%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금액은 약 4000억원 규모입니다.

 

네이버는 30일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6500주를 매입,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 환원 방식에 더해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주주 환원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해 3년간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건입니다.

라인야후(LY주식회사) 대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됩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는 등 지분율 소폭 변동 외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 및 라인야후 주식으로부터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합니다.

 

네이버는 올해 고른 실적에도 미래 사업에 대한 불투명성 등 요인으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기조와 움직임에도 부합하는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도 계속 구상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