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경제 31년 만의 맞대결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지구상 최강의 존재는 사자일까요, 호랑이일까요? 우리는 그 답을 찾으러 광주로 갑니다"

 

19일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우승팀 LG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자 캐스터가 날린 '승리콜'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024 KBO 한국시리즈에서 올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호랑이와 사자, 호남과 영남, 빨강과 파랑.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징은 물론 현대와 삼성이라는 모기업마저도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들입니다.

 

 

두 팀은 야구단으로서 통산 성적도 세기의 라이벌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기록을 포함해 KBO 역대 최다 우승팀입니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역대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즉 준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타이거즈 팬들의 자부심 그 자체죠. 

 

통산 최다 우승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의 몫입니다.

정규시즌 최다 우승부터 통산 최다 승리, 최고 승률,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 1위는 바로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BO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의 주인공이기도 했죠. 

 

두 팀의 마지막 가을 야구 맞대결은 무려 31년 전입니다.

1993년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양신' 양준혁이 갓 데뷔한 신인이었던 시절이죠. 

 

당시 두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겼습니다.

한국시리즈 내내 '크레이지(Crazy)' 모드였던 이종범은 결국 한국시리즈 MVP까지 따내고 팀을 우승시키며 신인왕을 양준혁에게 내준 아쉬움을 털어냅니다.

3차전에서는 광주의 아들 박충식이 대구 팀을 위해 15회까지 무려 181구를 던지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올드 삼성팬들이 꼽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죠.

 

강산이 3번이나 변하고, 한 팀은 간판을 바꾸고서야 최정상의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31년 전 맞대결을 펼쳤던 광주 무등야구장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10년 가까이 됐죠. 

 

31년 만의 맞대결이 하늘도 어색했을까요. 지난 21일 1차전 경기는 쏟아지는 비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됐습니다.

 

 

양 팀 통산 맞대결 성적은 기아 타이거즈 기준 364승 12무 393패로 기아 타이거즈의 열세입니다.

반면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2승 4패로 기아가 삼성을 압도했습니다.

 

 

이제 진짜 KBO의 최강자를 가리는 '클래식 더비', '근본 맞대결', '달빛매치'가 막을 엽니다.

. 과연 KBO 최강의 팀은 호랑이일까요, 사자일까요.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newstomato.com | 송정은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