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5 DreamWiz
뉴스 > 종합 엄숙하게 맞은 새해


강릉 강문해변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을사년 첫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지만 설레고 활기찬 분위기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에 갑작스러운 대형 참사까지 지난해 연말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까닭일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15만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 지자체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으며, 각계각층에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등 전 국민이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에 맞춰 기업들은 예정된 새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애도기간 중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행사를 중단했고, 롯데월드타워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흰색 조명으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각종 프로모션도 미뤄졌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 진행 예정이었던 첫 방문 음료 제공 이벤트를 취소했고, 해리포터 상품 출시와 일부 이벤트를 오는 6일로 연기했습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여행 상품 방송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내 매장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과 이디야커피는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커피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국가 상황이 좋지 않다"며 "사업보다 사회 분위기를 우선시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가결됐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진행된다면 새 대통령 선출까지 정국 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례행사인 종로 보신각 타종 행사 또한 조촐하게 치러지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연초부터 헤쳐나가야 하는 문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재난 상황을 수습하고 정치적 혼란 정돈을 우선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newstomato.com | 김성은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