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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김밥 1000원 시대가 그립다"


서울 시내의 한 식당 앞에 김밥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밥 한 줄이 1000원에 불과했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저렴한 가격에 갖가지 재료가 들어간 김밥은 간단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금은 김밥 가격이 많이 올라 '저렴한'이라는 단어를 쓰기 꺼려집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서울 기준 김밥 1줄 평균 가격은 3462원입니다.

가장 비싼 곳은 경기 지역으로 3476원, 가장 저렴한 곳은 전라남도로 2667원입니다.

 

이는 평균 가격일 뿐이고 실제 김밥집에서 파는 가격은 천차만별이죠. 기본 김밥이 3000~4000원에 달하는 곳도 많습니다.

참치, 소고기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5000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까지만 해도 서울의 김밥 가격은 2562원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4년 사이 900원이 뛰었고 상승률은 35%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020년 100에서 2024년 9월 114.65로 14.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김밥 가격 상승률은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이렇다 보니 김밥집도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김밥집 수는 2016년 4만1726곳에서 2021년 4만8898곳으로 늘어난 뒤 2022년 4만6639곳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때 우후죽순 생겨났던 김밥집은 물가 상승으로 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 또한 오르면서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밥의 맛과 품질이 상승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한때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김밥집은 경제 여건 변화로 이제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고물가 시대 단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달 플랫폼을 열어보니 김밥 가격이 더욱 비싸게 다가옵니다.

단돈 1000원에 김밥을 먹을 수 있었던 시대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newstomato.com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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