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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기회를 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

 

최근 몇년 동안 'K-방산'이 수출 증가로 매 분기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우리 방산업체 중 국내 1위에 자리한 한화그룹은 탄력을 받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본토 진출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규 회장으로 선임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오션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작년 5월 인수한 한화오션과 관련된 사업장을 첫 방문한 겁니다.

이날 방문에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등도 함께 했습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공언한데 따른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춘 핵심 연구 거점입니다.

평소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 회장이 조선소인 거제사업장이 아니라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날 김 회장은 공동(空洞)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습니다.

 

 

이후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 회장은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충북 보은사업장 현장도 방문한 바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고, 한화오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임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당선 전 한화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오너 3세들의 경영 체제를 세웠으며 김 회장은 뒤로 물러서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삼남이 맡은 각 기업 현장에 차례로 방문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지원하는 차원으로 해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 재선 소식 후 그룹 내 방산 계열사를 직접 챙기는 행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김 회장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 미국 국방비 증가 기대와 한미 조선업 협력 등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미국 수출과 함께 한화오션의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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