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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그룹 산하 벤처투자사(CVC)를 설립한 이후, 빠르게 첫 펀드 출자에 나서며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룹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물론 I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철강 사업과의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벤처 투자가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진=동국제강그룹)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인 동국홀딩스(001230)는 산하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꾸리는 첫 펀드(동국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에 45억원을 출자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출자 방식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자금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투자 시점이 정해지면 실제 자금을 수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출자 방식은 벤처 투자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CVC 설립 후 첫 운용 펀드를 조성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첫 펀드 출자는 설립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펀드 규모도 외부 투자자의 출자 참여 등에 힘입어 첫 계획보다 증액됐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먼트는 당초 600억원의 1호 펀드 조성을 계획했으나 이후 675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펀드 만기일은 펀드 조합 설립일로부터 8년이다.
이에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조합 설립일로부터 8년 이내에 투자사를 물색한 후 투자를 집행하고 수익을 거둬 펀드를 청산하는 일정을 거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CVC가 출자하는 펀드 자금 중 외부 투자자의 자금 비중은 40% 이하가 되어야 한다.
이는 CVC가 지나치게 투자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라는 목적에 충실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다.
동국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자금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외부 투자자로 참가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CVC 스케일업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면서 15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펀드 675억원 중 약 22%가 외부 자금으로 꾸려졌다.
나머지 출자 자금은 동국제강(460860)·동국씨엠(460850)·인터지스(129260)·동국홀딩스·동국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들이 의무 출자 비중에 따라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향후 철강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수요 감소 및 중국산 철강 공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한 벤처 업체를 찾아 철강 사업과 결합한다면 철강의 고부가가치화 내지 효율적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기술력이 있는 벤처 업체도 투자를 받아 성장의 도약을 마련할 수 있어 상호 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활발하게 펀드를 운용 중인 포스코기술투자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의 핵심 사업과 연관된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대기업 지주사도 CV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철강업계도 CVC 설립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과거 1997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형태로 포스코기술투자를 설립해 활발하게 벤처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세아홀딩스(058650)는 지난 2022년 세아기술투자를 설립한 후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 바 있다.
현대제철은 지주사가 아닌 까닭에 별도의 CVC가 없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newstomato.com | 정준우 기자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그룹 산하 벤처투자사(CVC)를 설립한 이후, 빠르게 첫 펀드 출자에 나서며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룹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물론 I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철강 사업과의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벤처 투자가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진=동국제강그룹)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인 동국홀딩스(001230)는 산하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꾸리는 첫 펀드(동국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에 45억원을 출자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출자 방식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자금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투자 시점이 정해지면 실제 자금을 수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출자 방식은 벤처 투자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CVC 설립 후 첫 운용 펀드를 조성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첫 펀드 출자는 설립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펀드 규모도 외부 투자자의 출자 참여 등에 힘입어 첫 계획보다 증액됐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먼트는 당초 600억원의 1호 펀드 조성을 계획했으나 이후 675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펀드 만기일은 펀드 조합 설립일로부터 8년이다.
이에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조합 설립일로부터 8년 이내에 투자사를 물색한 후 투자를 집행하고 수익을 거둬 펀드를 청산하는 일정을 거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CVC가 출자하는 펀드 자금 중 외부 투자자의 자금 비중은 40% 이하가 되어야 한다.
이는 CVC가 지나치게 투자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라는 목적에 충실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다.
동국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자금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외부 투자자로 참가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CVC 스케일업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면서 15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펀드 675억원 중 약 22%가 외부 자금으로 꾸려졌다.
나머지 출자 자금은 동국제강(460860)·동국씨엠(460850)·인터지스(129260)·동국홀딩스·동국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들이 의무 출자 비중에 따라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향후 철강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수요 감소 및 중국산 철강 공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한 벤처 업체를 찾아 철강 사업과 결합한다면 철강의 고부가가치화 내지 효율적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기술력이 있는 벤처 업체도 투자를 받아 성장의 도약을 마련할 수 있어 상호 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활발하게 펀드를 운용 중인 포스코기술투자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의 핵심 사업과 연관된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대기업 지주사도 CV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철강업계도 CVC 설립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과거 1997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형태로 포스코기술투자를 설립해 활발하게 벤처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세아홀딩스(058650)는 지난 2022년 세아기술투자를 설립한 후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 바 있다.
현대제철은 지주사가 아닌 까닭에 별도의 CVC가 없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