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관계자가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한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열린 '미오' 출시회에서 스마트 가구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최근 신축 아파트 분양 현장 등을 가보면 '공간 활용'이 큰 화두입니다.
몇몇 대형 건설사들은 아예 벽체를 이동시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트랜스포밍 월' 기술 등을 적용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한창인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건축설계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는 국내 건축회사 최초로 해외업체와 협력해 공간활용성을 높인 스마트 가구 브랜드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희림은 향후 해당 브랜드를 아파트 설계 현장에 적극 적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20일 희림에 따르면 희림은 최근 이탈리아 스마트리빙 브랜드인 ‘월베드 이탈리아(Wallbed Italia)’와 협업해 스마트 가구 시스템 '미오(mio)'를 선보였습니다.
월베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제조 중심지인 카루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희림 관계자는 "건축회사가 가진 공간 설계, 디자인 능력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 퍼니처(Smart Furniture)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새로 선보인 미오는 벽과 가구를 일체화해 공간 효율을 180%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 혁신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오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수직형 침대(세로형 침대+책상)인 시티(CITY) 타입과 수평형 침대(가로형 침대+책상)인 스페이스(SPACE) 등 두 종류입니다.
안전 잠금장치가 구조물 내부에 내장돼 있으며, 침대의 개폐는 가스 피스톤 원리를 적용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고 희림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세로형 더블침대와 소파를 결합한 홀리데이(HOLIDAY) 타입과 접이식 탁자, 책장 등의 가구도 공개했습니다.
희림은 향후 아파트 설계제안서에 미오 브랜드를 넣는 등 주택설계 분야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하이엔드급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 공급 시행사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희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에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