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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생활 인내심이 필요한 때
12.3 비상계엄 여파로 닥친 경기 불황으로 제약 바이오 업계는 어느 때보다 힘든 혹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내란 정국 수습에 불확실성, 불안정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불안감은 경기 지표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죠. 필수 소비재인 의약품이 불황에 강하다는 것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일입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은 기업의 운영 비용부담으로 직결되고 있고, 중소형 바이오텍은 국내 시장을 외면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자금조달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겪고 있죠.

 

국가 이미지 추락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문화·첨단기술 선진국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여가던 대한민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벌인 것도 기가 막힐 일인데,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달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정국 수습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법치를 짓밟으며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내란 수괴와 그 비호 세력들의 집단광기와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준 공수처의 처신으로 결국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는 무산됐습니다.

지난 1주일간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법 앞에서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헌법 11조의 가치가 얼마나 나약한지도 확인했죠.

 

혹자는 근대국가 이후 오늘날까지 친위 쿠데타가 성공할 확률이 99%임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실패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위로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민주화 의식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 부분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고 오로지 본인의 안위를 위해 국가 시스템을 사유화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여도 여전히 국민의 20%는 내란 범죄를 저지른 집단을 옹호하며 탄핵 저지에 앞 장서 있고 일부 언론은 내란 정국을 진영논리로 몰고 가고 있죠. 이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점입니다.

 

내란 행위자들이 오직 20%의 지지를 믿고 사법 체계마저 무시하며 국가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는데도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방도는 없어 보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니 설령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탄핵시킨다 한들 내란 세력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까지 합니다.

극도의 대치 상황에서 국가 경제는 더 피폐해질 것이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 몫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명쾌한 해답이 있을 리가 없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결국 국민들이 나서 답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난하게 이어질 싸움에서 필요한 건 인내심뿐인거 같습니다.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newstomato.com |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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