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금융권으로 번질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부실 건설사 증가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8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올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내 시공순위 50위권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PF 부실 위험이 증권업계로 전이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신동아건설 뿐만 아니라 올해 건설업황 악화에 따른 부실 건설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PF 위주로 사업을 키운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리스크에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엔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부도건설사는 2021년 12개사에서 지난해 30개사까지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가 좋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건설업황 부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사업장 부실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도 피해가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요.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사업장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부실 우려(D) 등급 사업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C·D등급 PF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2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2023년 말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2022년 말에 비하면 1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3%가 상승한 것입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4년 6월말 24개 증권사의 PF익스포저는 20조7000억원이며 이중 유의·부실우려로 노출된 금액은 3조3000억원입니다.
특히 브릿지론 6조6000억원 중 34%인 2조3000억원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습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입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023년 9월 말 4%에서 지난해 9월 말 9.1%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소형사들은 11.6%에서 15.4%로 늘어 부실 위험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무려 56.5%에 달해 가장 심각합니다.
DB금융투자도 31.9%로 만만치 않습니다.
유안타증권은 20.8%, BNK증권 20.8%이며 SK증권은 한 해 사이 4.2%에서 작년 말 기준 26.8%로 크게 늘었습니다.
각 증권사들도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지난 4분기까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줄였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또한 올해 본PF로 전환되는 사업장의 경우 정상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추가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경우 비교적 우수한 입지의 사업장을 보유해 PF 차입금 만기 장기화를 통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시 사업성이 열위한 지방, 장기미착공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은 상승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신동아건설과 연관된 사업장이 한 건도 없다"며 "당국의 기준에 따라 지난해까지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추가 부실 위험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보이는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금융당국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부실 건설사 증가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8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올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내 시공순위 50위권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PF 부실 위험이 증권업계로 전이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신동아건설 뿐만 아니라 올해 건설업황 악화에 따른 부실 건설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PF 위주로 사업을 키운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리스크에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엔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부도건설사는 2021년 12개사에서 지난해 30개사까지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가 좋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건설업황 부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사업장 부실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도 피해가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요.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사업장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부실 우려(D) 등급 사업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C·D등급 PF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2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2023년 말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2022년 말에 비하면 1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3%가 상승한 것입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4년 6월말 24개 증권사의 PF익스포저는 20조7000억원이며 이중 유의·부실우려로 노출된 금액은 3조3000억원입니다.
특히 브릿지론 6조6000억원 중 34%인 2조3000억원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습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입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023년 9월 말 4%에서 지난해 9월 말 9.1%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소형사들은 11.6%에서 15.4%로 늘어 부실 위험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무려 56.5%에 달해 가장 심각합니다.
DB금융투자도 31.9%로 만만치 않습니다.
유안타증권은 20.8%, BNK증권 20.8%이며 SK증권은 한 해 사이 4.2%에서 작년 말 기준 26.8%로 크게 늘었습니다.
각 증권사들도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지난 4분기까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줄였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또한 올해 본PF로 전환되는 사업장의 경우 정상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추가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경우 비교적 우수한 입지의 사업장을 보유해 PF 차입금 만기 장기화를 통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시 사업성이 열위한 지방, 장기미착공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은 상승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신동아건설과 연관된 사업장이 한 건도 없다"며 "당국의 기준에 따라 지난해까지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추가 부실 위험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보이는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