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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2025 증시 전망)트럼프 2기 정책 '주목'...'상저하고' 기대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유례 없는 하락장 속에서 환율이라는 암초까지 만나면서 올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트럼프 2기 정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저하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후반기에는 불확실성을 털어내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국내 주요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2025년 코스피 예상 범위(밴드)는 2300~2800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단은 2300~2350, 상단은 2800~3000입니다.

대부분 2300~2800 구간을 점쳤습니다.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연초와 상반기에는 주로 박스권에 머물다 하반기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실적 전망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오는 3월 이후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환율 예상 범위는 1340~152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당분간 14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KB증권과 키움증권의 예상치 하단이 1340원으로 일치했으며 15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며 각각 1520원, 1540원까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지난해 말 윤석열 씨의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이어진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은 11월 말까지 1400원 선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을 1480원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미 관세·이민정책은 부정적, 소득세·법인세 인하는 긍정적"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최대 변수로 미국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2기 정책을 꼽았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와 이민 정책은 국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해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불확실성을 줄 수 있고, 관세의 경우 기업들의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도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 경감 조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소프트랜딩(연착륙) 환경에서 미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의 관세 인상,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폐지 등은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득세와 법인세율 인하 △에너지 가격 안정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은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증권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물가지표를 주요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 실적장세 마무리 후 역금융장세가 올 차례이지만 이번에는 버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2025년 중후반부터는 물가지표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고물가 시대에 하락장은 긴축이 시작될 때 찾아온다"며 "단기 국채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의 가장 좋은 프록시로, 단기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데드크로스로 치고 올라갈 때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선·방산·소프트AI·바이오·반도체 등 추천

 

지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증권사별 선호 업종은 제각각입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와 철강, 화학, 2차전지를 부진 예상 업종으로 꼽은 반면 조선과 방산 등 '트럼프 수혜주'와 낙폭과대 밸류업종인 은행 및 보험, 저금리 수혜주인 플랫폼과 바이오를 유망 업종으로 선정했습니다.

 

KB증권은 버블 장세 속에서 통화정책 완화로 밸류에이션 확대가 기대되는 업종 중 인공지능(AI) 적용 분야와 연결된 주식을 포괄하는 이른바 '소프트 AI' 를 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KB증권은 "과잉 완화는 버블장세를 낳고, 버블장세는 (실적이 빈약한)성장주가 이끈다"며 "대형주 부진으로 지수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수 있는 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외 수혜 업종으로 △우주항공 △전력설비·건설투자 등을 추천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감과 금리 인하 수혜, 이전과 달리 이익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바이오 업종을 지목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방산업종을 꼽았는데요. 반도체의 경우 3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유동성 효과, G2 경기 모멘텀 등으로 인한 수출 제조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국방 예산 증가와 신규 무기 구입 수요 확산으로 방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newstomato.com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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