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업황 부진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건설업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만1000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건설업과 연관된 부동산업 일자리도 8000개 줄었죠. 건설업에 많이 종사하는 40대 일자리도 큰 영향을 받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2분기 40대 임금근로자 수는 4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6000명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입니다.
건설업에서만 2만4000명이 줄었습니다.
건설업은 올해 3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취업자 수가 210만명을 밑도는 등 심각한 고용부진에 빠진 상태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감소 폭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2월 5.6% 하락 후 11년 8개월 만입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5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2.2%)한 후 지난달까지 계속 줄었습니다.
실제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은데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1월 건설경기 실사 전망지수’에 따르면 11월 종합전망지수는 79.8을 기록했습니다.
‘10월 종합실적지수’ 70.9보다 8.9p 높지만 100 이하를 밑돌고 있죠.
건설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청년층 유입도 급격히 줄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열악한 임금과 과다한 근로시간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건설업계에서는 현실 개선과 함께 업계 임금의 상승으로 젊은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분기별 퇴직공제 피공제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기준) 건설현장의 외국인 비중은 16.2%로 전년 같은 기간(15.4%)보다 늘었습니다.
건설산업 인력의 양과 질이 줄어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 인력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기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