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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일하는 엄마의 시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고용 동향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62.4%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데요. 결혼과 출산이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일하는 엄마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성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도 15.9%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돌봄 지원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현실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그리고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벌이로는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현실이 씁쓸합니다.

  

 

워킹맘 증가라는 긍정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35.3시간에 그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여성이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거나, 선택의 여지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데요. 또한 워킹맘의 일자리가 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일자리 수가 늘어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 기혼 여성들이 보다 양질의 일자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워킹맘이 직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고 경력의 단절 없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사회적 지원 체계도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기업 역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통해 이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워킹맘의 증가가 진정한 의미의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월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오승주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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