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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감독은 재평가 대상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신고식

 

김판곤 울산 HD FC 감독의 아챔 데뷔전을 두고 나온 표현입니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울산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판곤 감독은 울산 홈에서 일본 프로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아챔) 엘리트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0:1이었습니다

 

홈인 데다 울산이 K리그에서 전력이 정상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패배 자체가 문제입니다.

비겨도 문제인 마당이니 말이죠.

 

그리고 경기력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경기기록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지점입니다.

 

경기기록에는 점유율이 양측 동일하고, 울산이 슈팅은 9대 7, 유효슈팅은 6대 3으로 앞선다고 나옵니다.

 

마치 앞서다가 운이 안 좋아서 진 것이라고 보이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그냥 김판곤 감독이 사실상 아무것도 못했다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겁니다.

좀처럼 앞으로 가지를 못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축협) 기술위원장 시절 벤투 감독을 데려온 데다, 말레이시아 감독을 맡으면서 한국 대표팀이 클린스만호인 때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3:3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올해 지지부진하던 울산의 리그 활동에도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등 순항만 하는 걸로 보였지만 아챔 신고식은 매서웠습니다.

 

대표팀 사령탑이 되는 과정이 논란이 된 홍명보 감독의 울산 감독직을 대체했다고 해서 김판곤 감독이 저절로 명장인 건 아닐 겁니다.

앞으로 기회는 많이 남았으니 재평가 대상이 될지는 봐야겠습니다.

 

 

감독들은 세월이 지나고 자리를 옮기고 할 때마다 재평가 대상이 됩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낸 황선홍 감독은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가장 최근 경기 4승2무라는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멤버를 이끌고 2002년 아시안게임 4강에서 탈락하고 K리그에서도 좀처럼 눈에 띄지 못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영웅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되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을 겁니다.

각 감독마다 자기에게 맞는 팀과 안 맞는 팀이 있든가, 세월이 지나면서 감독 자체의 기량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한 것이겠죠.

 

축협이 이번에 대표팀 감독을 뽑을 때 이런저런 현상들을 보면서 재평가를 부지런히 했는지, 아니면 앞으로 할 건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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