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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삼성중 노조, 건강관리카드 집단 신청…조합원 건강권 확보에 매진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중공업의 현장직 노동조합이 노동자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해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습니다.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19일 추석 직전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노조 소속 노동자 총 5명에 대한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종사했던 노동자에게 연 1회 특수건강진단을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원하청 노동자와 이직, 퇴직자에게도 해당됩니다.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조선업은 추락과 협착 등 각종 사고성 재해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고위험 직군이며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직업성 암 또한 타직종에 비해 발병률이 높다"며 "직업성 암의 경우 10~50년의 긴 잠복기로 인해 직업병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렵게 산재신청을 하더라도 1년이 넘어가는 업무처리 지연으로 결과를 통지받기 전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실제로 최근 5년간 약 120여명의 노동자가 역학조사를 기다리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가 지난 3월 고용노동부 규탄 감사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노조)

 

때문에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원하청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관리카드 제도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지난 2022년 말 처음으로 원하청 노동자 5명에 대한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은 뒤, 올해 1월 총 26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강관리카드 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건강관리카드 제도가 약 34년 전에 만들어져 직업성 암 등으로 인정받는 용접흄과 디젤엔진연소물질 및 조리흄, 등 전자 산업 유해물질 등이 제외 돼 있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국회에도 건강관리카드 현재 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다음달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는 고용노동부를 감사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 관계자는 "공익감사청구와 국정감사 제안 활동에 멈추지 않고 다음달에도 4차 건강관리카드 집단발급을 계획 중이며 제도개선 투쟁도 기획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 현장직 노조는 현재 약 100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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