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페루)와 G20 정상회의(브라질)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특히 이번 순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윤 대통령은 14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탑승해 페루로 출국했는데요.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서울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이번 순방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올해 첫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만나게 됩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한·미·일 3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확정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의 발전 의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양국 정상이 만나 안보·방산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양자 회담도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등을 주제로 국제 협력 등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의 순방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입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시 주석과의 회담도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후 2년 만에 시 주석과 마주 앉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길에 오르기 전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러가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