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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지난 26일 파인메딕스(387570) 상장을 끝으로 2024년 기업공개(IPO)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IPO 주관 실적도 정리가 됐다.
특이한 점은 IPO 주관 규모가 크다고 수수료 수익이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형 IPO는 규모가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소형 IPO 주관 역량이 과제로 떠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선두
<IB토마토>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IPO 주관 수수료 수익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한 해 총 6337억원 규모 딜을 주관하며 21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주관 규모는 KB증권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규모 면에선 가장 앞섰다.
뒤를 이어선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총 6211억원을 주관하며 19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갔다.
올해 주관 규모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면에서는 2위에 올라서며 IPO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3위인 NH투자증권(005940)은 4787억원 규모를 주관, 1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주관 규모나 수수료 규모에서는 선두에 서지 못했지만 IPO 주관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4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주관 기록을 세웠다.
주관 규모가 가장 큰 KB증권은 수수료 수익에선 4위에 머물렀다.
2024년 IPO 주관 수수료 규모는 147억원에 그쳤다.
올해 IPO부문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이뤘지만 수수료 수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IPO 수수료 규모 순위는 리그테이블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중소형 IPO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형 IPO의 경우 주관 계약에서 협상의 주도권을 증권사가 가져가기 어렵다”라며 “반면 중소형 IPO는 증권사가 협상을 주도할 수 있어 내실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신영증권이 1위, 알짜 수익 '톡톡'
주관 규모 대비 인수수수료 규모 비율을 나타낸 'IPO 주관 수익성'에선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통상적으로 주관 난도가 높을수록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된다.
중소형사들은 규모보다는 주관 실력을 무기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2024년 IPO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성 1위는 신영증권(001720)이다.
올해 주관 규모는 1141억원에 수수료 총액은 62억원으로 주관 규모 대비 수수료 수익은 5.42%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1월 상장한 에어레인(163280)의 경우 신영증권은 6.18%의 수수료를 챙겼다.
뒤를 이어선 대신증권(003540)이 2위를 차지했다.
IPO 주관 액수는 총 2506억원 수준이지만 수수료 수익은 113억원으로 4.49%의 수익성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올해 중소형주의 대표 주관을 진행하는 한편 대형주 인수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3위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
주관 건수는 이에이트(418620)가 전부다.
해당 IPO에서 226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을 주관해 9억원의 수수료를 가져갔다.
증권사 전체 IPO 수수료율 평균은 3.34%로 나타났다.
규모 1위인 KB증권은 평균에도 한참 못미치는 2.15%로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KB증권 IPO 실적을 이끌었던 종목 중 하나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발행 규모 대비 인수수수료율은 0.80%에 불과했다.
KB증권은 올해 기존 선두를 달리는 채권자본시장(DCM) 주관 순위 1위 수성과 주식자본시장(ECM) 1위를 노리고 공격적인 사업 운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형 IPO 주관에 힘입어 올해 리그테이블에서 KB증권은 주관 순위 1위를 탈환에는 성공할 전망이다.
하지만 KB증권을 통해 드러난 주관 수익성 악화는 시장 전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기존 부동산금융을 IB 확대 기반으로 삼아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와 같은 전통 IB에 속속 도전하고 있다”라며 “중소형사가 대형사 대비 사업적으로 우위는 갖기 어렵지만 시장 진출만으로도 전반적인 수익성 약화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newstomato.com | 최윤석 기자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지난 26일 파인메딕스(387570) 상장을 끝으로 2024년 기업공개(IPO)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IPO 주관 실적도 정리가 됐다.
특이한 점은 IPO 주관 규모가 크다고 수수료 수익이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형 IPO는 규모가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소형 IPO 주관 역량이 과제로 떠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선두
<IB토마토>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IPO 주관 수수료 수익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한 해 총 6337억원 규모 딜을 주관하며 21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주관 규모는 KB증권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규모 면에선 가장 앞섰다.
뒤를 이어선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총 6211억원을 주관하며 19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갔다.
올해 주관 규모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면에서는 2위에 올라서며 IPO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3위인 NH투자증권(005940)은 4787억원 규모를 주관, 1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주관 규모나 수수료 규모에서는 선두에 서지 못했지만 IPO 주관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4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주관 기록을 세웠다.
주관 규모가 가장 큰 KB증권은 수수료 수익에선 4위에 머물렀다.
2024년 IPO 주관 수수료 규모는 147억원에 그쳤다.
올해 IPO부문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이뤘지만 수수료 수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IPO 수수료 규모 순위는 리그테이블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중소형 IPO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형 IPO의 경우 주관 계약에서 협상의 주도권을 증권사가 가져가기 어렵다”라며 “반면 중소형 IPO는 증권사가 협상을 주도할 수 있어 내실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신영증권이 1위, 알짜 수익 '톡톡'
주관 규모 대비 인수수수료 규모 비율을 나타낸 'IPO 주관 수익성'에선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통상적으로 주관 난도가 높을수록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된다.
중소형사들은 규모보다는 주관 실력을 무기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2024년 IPO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성 1위는 신영증권(001720)이다.
올해 주관 규모는 1141억원에 수수료 총액은 62억원으로 주관 규모 대비 수수료 수익은 5.42%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1월 상장한 에어레인(163280)의 경우 신영증권은 6.18%의 수수료를 챙겼다.
뒤를 이어선 대신증권(003540)이 2위를 차지했다.
IPO 주관 액수는 총 2506억원 수준이지만 수수료 수익은 113억원으로 4.49%의 수익성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올해 중소형주의 대표 주관을 진행하는 한편 대형주 인수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3위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
주관 건수는 이에이트(418620)가 전부다.
해당 IPO에서 226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을 주관해 9억원의 수수료를 가져갔다.
증권사 전체 IPO 수수료율 평균은 3.34%로 나타났다.
규모 1위인 KB증권은 평균에도 한참 못미치는 2.15%로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KB증권 IPO 실적을 이끌었던 종목 중 하나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발행 규모 대비 인수수수료율은 0.80%에 불과했다.
KB증권은 올해 기존 선두를 달리는 채권자본시장(DCM) 주관 순위 1위 수성과 주식자본시장(ECM) 1위를 노리고 공격적인 사업 운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형 IPO 주관에 힘입어 올해 리그테이블에서 KB증권은 주관 순위 1위를 탈환에는 성공할 전망이다.
하지만 KB증권을 통해 드러난 주관 수익성 악화는 시장 전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기존 부동산금융을 IB 확대 기반으로 삼아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와 같은 전통 IB에 속속 도전하고 있다”라며 “중소형사가 대형사 대비 사업적으로 우위는 갖기 어렵지만 시장 진출만으로도 전반적인 수익성 약화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