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의 신년사에는 '도약'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800만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재도약하도록 하겠다.
",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자."
10년 전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시련이 와도 더 크게 도약", "다시 한번 재도약 하는 기회의 해" 비슷했습니다.
중소기업은 매년 도약만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인데요.
지난해 초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에 근접했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환율 예측과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지난해 8월 조사에 따르면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중기업이 전체의 49.3%에 달합니다.
특히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내수 중심 기업이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윤석열 씨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지한 후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주52시간제, 대출 절벽 등 중소기업의 고민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책금융이 중요합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신속하고 탄탄한 지원을 제공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장관의 다짐처럼 적재적소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진정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지난달까지 1조3천19억원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천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