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브리핑10
제 542호
202
4. 11.15(금)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엄근진' 해리스, 집토끼도 놓쳤다
2. 야권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처리
3. "트럼프 취임 선물" 네타냐후, 휴전안 마련
토마토Pick!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원인 분석이 한창입니다.
박빙이 예상된 여론조사와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를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선거전략에선 여성 표를 확보하려고 애를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돼 경제 문제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패한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7개 경합주 모두 패배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는 이른바 '스윙보터'라 불리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패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 1곳만 내주고 모두 승리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초접전 박빙 양상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 결과였습니다.
-"남편 몰래 투표하자"? : 해리스 캠프의 핵심 전략은 '여성 표심'을 노리는 것이었는데요. 후보가 여성이기도 했고, 여성들 전체로 봐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었죠. 하지만 이런 전략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보다 8%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는데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보다 여성 표를 15%포인트 더 얻은 바 있습니다.
여성 표를 얻으려다 오히려 더 잃은 셈입니다.
해리스 캠프는 선거 막판 "남편 몰래 투표하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습니다.
'백인 여성' 그룹을 공략한 전략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백인 여성 그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집토끼'마저 놓친 전략 : 문제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쳤다'는 점입니다.
백인 여성을 잡으려다 라틴계 남성 표를 잃었습니다.
라틴계 남성 그룹은 꾸준히 민주당 대선 후보를 더 지지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 표가 몰렸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라틴계 그룹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 승리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통 지지층, 왜 등돌렸나?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4년 전 대선 때보다 덜 투표한 것이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이유라고 진단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승리했던 카운티들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표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보다 190만표 적게 나왔습니다.
민주당원들도 이탈한 셈인데요.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크'에 질렸다 : 미국 정치판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woke(워크)'인데요.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C'(political correctness)와 비슷하지만, 좀 더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또한 민주당이 좌파적 문제에 집착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 '정의', '평화'와 같은 개념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민주당 당원조차도 워크에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는 먹고사는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워크'를 꾸준히 폄훼했습니다.
트럼프는 워크로 인해 불법이민자가 넘쳐나고 미국이 못 살게 됐다는 논리를 펼쳤는데요. 현지 언론도 민주당이 워크에 집착한 점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중적 태도에 실망 : 워크도 지겨운데, 이중적인 태도마저 보인다면 어떨까요? 그동안 다른 나라 전쟁에서 늘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민주당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를 진압했습니다.
이때 실망한 민주당 당원의 이탈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입장이 명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후원하는 유대인 그룹을 외면할 수 없었는지 입장이 모호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 멀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기 : 바이든 대통령이 일찌감치 재선을 포기하고 새로운 후보를 키워야 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건강 문제를 지적받고 부실한 토론 능력이 도마에 오르자 뒤늦게 후보직을 내려놨는데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더 빨리 포기하고 당이 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선이 벌어지고 새로운 후보들이 도전하면 당에 활력이 생깁니다.
그랬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경제 문제를 놓친 해리스
"문제는 경제야." 이 말은 선거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더구나 미국은 현재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는 팍팍해졌으며,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사람들은 정치를 향해 화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는 경제를 자주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질책했습니다.
반면 해리스는 행정부 핵심 인사라 경제 문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죠. 그래도 경제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트럼프의 부도덕성에 집착 : 해리스 캠프는 오로지 트럼프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받고 있는 수많은 불법 의혹들을 지적하기 바빴습니다.
경제 문제를 언급해야 할 때 '트럼프 문제'를 자주 언급한 겁니다.
온라인에선 해리스가 '트럼프'를 언급한 모습만 담은 영상이 퍼졌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수많은 경제 정책을 내놨습니다.
트럼프가 허황된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어쨌든 승리는 트럼프의 몫이 됐습니다.
공감 끌어내지 못한 언어
대선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거짓말이 가능한 사람을 정의롭게 이기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은 상징적입니다.
엄숙한 해리스가 가짜뉴스까지 동원하며 표를 모았던 트럼프를 이길 수 없었다고 꼬집은 것입니다.
실제 "불법 이민자가 개를 잡아먹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유권자들은 분노했고, 이는 트럼프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해리스의 말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는 대선 승복연설에서도 자유, 기회, 공정성, 존엄성 등을 강조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런 단어들은 대선 때 대중의 시선을 붙들지도, 공감을 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브리핑10
김혜경, 1심 벌금 150만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경기도 법인카드로 당 인사들에게 식사 대접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김혜경씨 측은 항소한다는 입장인데요. 김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추론에 의한 유죄판결이라고 생각하며, 항소해서 다시 한번 충분히 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 검찰이 정황으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관련기사
야권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처리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14일 처리했습니다.
법안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되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은 게 주요 골자입니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을 대폭 줄이고 특검 후보도 제삼자에 맡겼으므로 수정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는데요.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상정되자 모두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취임 선물"
네타냐후, 휴전안 마련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WP는 레바논 휴전안 제시가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기에 외교정책상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는 “이스라엘이 트럼프에게 뭔가를 선물할 것이라는 이해가 있다”며 “(내년) 1월에는 레바논(휴전)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관련기사
우크라 일부 당국자들
‘영토보다 안보 보장 중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러시아의 재침공 방지 보장이 있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 및 정보위원장인 로만 코스텐코는 “협상은 보장책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익명의 고위 당국자도 “영토 문제는 극도로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아니다.
최우선은 안보 보장”이라고 더 직접적으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프 검찰, 대선후보 르펜에
피선거권 박탈형 구형
유럽연합(EU)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랑스의 마린 르펜 의원이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놓였습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르펜 의원에게 징역 5년형을 구형하고,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르펜 의원은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힙니다.
오는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점쳐졌으나, 검찰의 구형으로 인해 적신호가 켜졌습니다.☞관련기사
‘친서방’ 팔라우 대통령
“중국이 우리 주권 무시”
최근 재선을 확정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대통령이 "중국이 팔라우 주권을 무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휩스 대통령은 “팔라우 해역에 ‘초대받지 않은’ 중국 조사선이 숨어있다”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주권과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확한 사안은 모르지만, 중국은 책임감 있는 국가이며 관련 법에 따라 원양어업과 해양 연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9월 아파트 거래 31% '뚝'
부동산플래닛이 14일 공개한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17건으로 전월보다 21.9% 감소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얼어붙은 탓에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부동산 유형 중 거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파트로 9월 전국 거래량은 전월보다 31.1% 줄어든 2만9545건,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4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53.2% 하락한 2896건이었고, 경기도는 41% 감소한 7608건이었습니다.☞관련기사
중기 44% '규제 개선 필요'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발간한 ‘중소기업 규제체감도 및 개선 필요 과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3.7%는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1.7%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중소기업 약 2000개사가 참여했습니다.
규제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해소되는 규제보다 신설되는 규제가 더 많다’(42.4%)가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의 규제개혁 의지 미비’(22.6%), ‘핵심규제 개선 미흡’(1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규제 체감도가 높은 분야(복수응답)는 인력·고용(43.7%), 자금조달(41.7%), 환경(29.9%), 기술·인증(2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기사
‘스드메’ 가격·약관 손본다
14일 기획재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결혼서비스 가격 공개 플랫폼 구축과 가격공개 약관 제도화 등을 담은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재부가 결혼서비스 업체 2000여곳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82.4%는 스드메를 패키지 상품으로 이용했다고 답했는데, 패키지 상품 구매 시 추가금 규모는 기본금의 5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비스 개별구매 시 기본금 대비 추가금 비중(12.5%)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으로, 최종 지불 금액은 결국 패키지 상품(평균 510만원)이 개별구매 상품(평균 47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4.97% “자녀 위한 고가 아동복 구매, 문제 있어”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3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5.03%였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본 이유로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경제관념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가 57.8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자녀가 아닌 부모의 과시욕이기 때문에’ 28.06%, ‘저소득 가구의 소외감이 우려되기 때문에’ 13.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0.28%입니다.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이유로는 ‘여유가 되면 상관 없기 때문에’가 75.97%였습니다.
이어 ‘좋은 걸 사서 오래 입으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14.16%, ‘좋은 걸 입히고 싶은 게 당연한 부모 심정이기 때문에’가 8.15%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1.72%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나혼산’ 이 나라서는 금지
러시아의 저출산 대책
러시아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자녀 없는 삶을 미화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는 이날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형태의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은 무자녀 라이프스타일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모든 미디어를 금지하고, 위반했을 경우 최대 4000달러(약 560만원), 법인은 최대 5만 달러(약 7000만원)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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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부자의 삶, 그 중의 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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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불신 사이의 안전거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최근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자녀 1명당 청약 가점을 10점씩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젊은 부부가 자녀 문제를 고민하는 주된 이유로 주거문제가 꼽히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녀 외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 등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순방 떠났지만, 점점 커지는 ‘윤석열 리스크’
2. ‘특감 당론-특검 거부권 건의’…국힘의 ‘조삼모사’
TOMATO LETTER
newstomato.com | 안정훈 기자
브리핑10
제 542호
202
4. 11.15(금)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엄근진' 해리스, 집토끼도 놓쳤다
2. 야권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처리
3. "트럼프 취임 선물" 네타냐후, 휴전안 마련
토마토Pick!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원인 분석이 한창입니다.
박빙이 예상된 여론조사와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를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선거전략에선 여성 표를 확보하려고 애를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돼 경제 문제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패한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7개 경합주 모두 패배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는 이른바 '스윙보터'라 불리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패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 1곳만 내주고 모두 승리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초접전 박빙 양상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 결과였습니다.
-"남편 몰래 투표하자"? : 해리스 캠프의 핵심 전략은 '여성 표심'을 노리는 것이었는데요. 후보가 여성이기도 했고, 여성들 전체로 봐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었죠. 하지만 이런 전략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보다 8%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는데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보다 여성 표를 15%포인트 더 얻은 바 있습니다.
여성 표를 얻으려다 오히려 더 잃은 셈입니다.
해리스 캠프는 선거 막판 "남편 몰래 투표하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습니다.
'백인 여성' 그룹을 공략한 전략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백인 여성 그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집토끼'마저 놓친 전략 : 문제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쳤다'는 점입니다.
백인 여성을 잡으려다 라틴계 남성 표를 잃었습니다.
라틴계 남성 그룹은 꾸준히 민주당 대선 후보를 더 지지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 표가 몰렸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라틴계 그룹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 승리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통 지지층, 왜 등돌렸나?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4년 전 대선 때보다 덜 투표한 것이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이유라고 진단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승리했던 카운티들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표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보다 190만표 적게 나왔습니다.
민주당원들도 이탈한 셈인데요.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크'에 질렸다 : 미국 정치판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woke(워크)'인데요.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C'(political correctness)와 비슷하지만, 좀 더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또한 민주당이 좌파적 문제에 집착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 '정의', '평화'와 같은 개념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민주당 당원조차도 워크에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는 먹고사는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워크'를 꾸준히 폄훼했습니다.
트럼프는 워크로 인해 불법이민자가 넘쳐나고 미국이 못 살게 됐다는 논리를 펼쳤는데요. 현지 언론도 민주당이 워크에 집착한 점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중적 태도에 실망 : 워크도 지겨운데, 이중적인 태도마저 보인다면 어떨까요? 그동안 다른 나라 전쟁에서 늘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민주당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를 진압했습니다.
이때 실망한 민주당 당원의 이탈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입장이 명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후원하는 유대인 그룹을 외면할 수 없었는지 입장이 모호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 멀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기 : 바이든 대통령이 일찌감치 재선을 포기하고 새로운 후보를 키워야 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건강 문제를 지적받고 부실한 토론 능력이 도마에 오르자 뒤늦게 후보직을 내려놨는데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더 빨리 포기하고 당이 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선이 벌어지고 새로운 후보들이 도전하면 당에 활력이 생깁니다.
그랬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경제 문제를 놓친 해리스
"문제는 경제야." 이 말은 선거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더구나 미국은 현재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는 팍팍해졌으며,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사람들은 정치를 향해 화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는 경제를 자주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질책했습니다.
반면 해리스는 행정부 핵심 인사라 경제 문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죠. 그래도 경제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트럼프의 부도덕성에 집착 : 해리스 캠프는 오로지 트럼프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받고 있는 수많은 불법 의혹들을 지적하기 바빴습니다.
경제 문제를 언급해야 할 때 '트럼프 문제'를 자주 언급한 겁니다.
온라인에선 해리스가 '트럼프'를 언급한 모습만 담은 영상이 퍼졌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수많은 경제 정책을 내놨습니다.
트럼프가 허황된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어쨌든 승리는 트럼프의 몫이 됐습니다.
공감 끌어내지 못한 언어
대선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거짓말이 가능한 사람을 정의롭게 이기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은 상징적입니다.
엄숙한 해리스가 가짜뉴스까지 동원하며 표를 모았던 트럼프를 이길 수 없었다고 꼬집은 것입니다.
실제 "불법 이민자가 개를 잡아먹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유권자들은 분노했고, 이는 트럼프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해리스의 말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는 대선 승복연설에서도 자유, 기회, 공정성, 존엄성 등을 강조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런 단어들은 대선 때 대중의 시선을 붙들지도, 공감을 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브리핑10
김혜경, 1심 벌금 150만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경기도 법인카드로 당 인사들에게 식사 대접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김혜경씨 측은 항소한다는 입장인데요. 김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추론에 의한 유죄판결이라고 생각하며, 항소해서 다시 한번 충분히 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 검찰이 정황으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관련기사
야권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처리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14일 처리했습니다.
법안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되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은 게 주요 골자입니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을 대폭 줄이고 특검 후보도 제삼자에 맡겼으므로 수정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는데요.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상정되자 모두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취임 선물"
네타냐후, 휴전안 마련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WP는 레바논 휴전안 제시가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기에 외교정책상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는 “이스라엘이 트럼프에게 뭔가를 선물할 것이라는 이해가 있다”며 “(내년) 1월에는 레바논(휴전)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관련기사
우크라 일부 당국자들
‘영토보다 안보 보장 중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러시아의 재침공 방지 보장이 있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 및 정보위원장인 로만 코스텐코는 “협상은 보장책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익명의 고위 당국자도 “영토 문제는 극도로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아니다.
최우선은 안보 보장”이라고 더 직접적으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프 검찰, 대선후보 르펜에
피선거권 박탈형 구형
유럽연합(EU)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랑스의 마린 르펜 의원이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놓였습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르펜 의원에게 징역 5년형을 구형하고,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르펜 의원은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힙니다.
오는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점쳐졌으나, 검찰의 구형으로 인해 적신호가 켜졌습니다.☞관련기사
‘친서방’ 팔라우 대통령
“중국이 우리 주권 무시”
최근 재선을 확정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대통령이 "중국이 팔라우 주권을 무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휩스 대통령은 “팔라우 해역에 ‘초대받지 않은’ 중국 조사선이 숨어있다”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주권과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확한 사안은 모르지만, 중국은 책임감 있는 국가이며 관련 법에 따라 원양어업과 해양 연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9월 아파트 거래 31% '뚝'
부동산플래닛이 14일 공개한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17건으로 전월보다 21.9% 감소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얼어붙은 탓에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부동산 유형 중 거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파트로 9월 전국 거래량은 전월보다 31.1% 줄어든 2만9545건,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4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53.2% 하락한 2896건이었고, 경기도는 41% 감소한 7608건이었습니다.☞관련기사
중기 44% '규제 개선 필요'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발간한 ‘중소기업 규제체감도 및 개선 필요 과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3.7%는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1.7%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중소기업 약 2000개사가 참여했습니다.
규제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해소되는 규제보다 신설되는 규제가 더 많다’(42.4%)가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의 규제개혁 의지 미비’(22.6%), ‘핵심규제 개선 미흡’(1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규제 체감도가 높은 분야(복수응답)는 인력·고용(43.7%), 자금조달(41.7%), 환경(29.9%), 기술·인증(2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기사
‘스드메’ 가격·약관 손본다
14일 기획재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결혼서비스 가격 공개 플랫폼 구축과 가격공개 약관 제도화 등을 담은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재부가 결혼서비스 업체 2000여곳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82.4%는 스드메를 패키지 상품으로 이용했다고 답했는데, 패키지 상품 구매 시 추가금 규모는 기본금의 5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비스 개별구매 시 기본금 대비 추가금 비중(12.5%)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으로, 최종 지불 금액은 결국 패키지 상품(평균 510만원)이 개별구매 상품(평균 47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4.97% “자녀 위한 고가 아동복 구매, 문제 있어”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3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5.03%였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본 이유로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경제관념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가 57.8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자녀가 아닌 부모의 과시욕이기 때문에’ 28.06%, ‘저소득 가구의 소외감이 우려되기 때문에’ 13.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0.28%입니다.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이유로는 ‘여유가 되면 상관 없기 때문에’가 75.97%였습니다.
이어 ‘좋은 걸 사서 오래 입으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14.16%, ‘좋은 걸 입히고 싶은 게 당연한 부모 심정이기 때문에’가 8.15%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1.72%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나혼산’ 이 나라서는 금지
러시아의 저출산 대책
러시아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자녀 없는 삶을 미화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는 이날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형태의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은 무자녀 라이프스타일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모든 미디어를 금지하고, 위반했을 경우 최대 4000달러(약 560만원), 법인은 최대 5만 달러(약 7000만원)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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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부자의 삶, 그 중의 제일은..
'K' 있고 없고
신뢰와 불신 사이의 안전거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최근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자녀 1명당 청약 가점을 10점씩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젊은 부부가 자녀 문제를 고민하는 주된 이유로 주거문제가 꼽히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녀 외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 등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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