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불리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이번엔 수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를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정의선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데요. 내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판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립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표진수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31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수소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장 사장은 올해 각종 국제 전시회에서 그룹 차원의 수소 청사진을 제시하고 수소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장 사장이 각종 수소 행사를 직접 찾아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역할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전기차의 성장과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따른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전기차 보급 속도는 매년 늘고 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기대했던 것만큼 보급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판매는 전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이끌어 왔던 수소 사업을 다시 키우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 왔습니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2013년 투싼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 왔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표진수기자)
이러한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 아이오닉5 성공 등을 이끈 장 사장으로서는 수소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할 숙제를 안게된 것입니다.
장 사장은 부사장 시절 제네시스를 국내 시장에서 성공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는데요. 이를 통해 현대차 입사 10년 만에 초고속으로 사장이 됐습니다.
이후 2021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아이오닉5까지 성공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자리매김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정의선 회장이 역임했던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장 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앞으로 국내외 수소 관련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장 사장의 가장 큰 숙제는 내년 출시될 수소 승용차 넥쏘의 2세대 모델 출시 성과 달성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