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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올해 타이거즈 우승이 의미있는 이유
"광주, 우리 시대에 가장 큰 아픔을 야구로 극복한 도시에서 타이거즈는 운명이자 자랑이었습니다.

그런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에 오릅니다.

"

 

"7년 만에 한반도 뒤덮는 호랑이 물결, 37년 만에 내 고향에서 느끼는 영광의 숨결, 그리고 12번째 맞이하는 완전무결한 승리 공식, 우리는 한국시리즈 불패신화와 작별하지 않는다, 통합 우승 챔피언 KIA 타이거즈입니다.

"

 

방송사 스포츠 캐스터들의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우승 멘트입니다.

 

지난 28일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KIA는 올 시즌까지 총 12번의 우승을 했지만 홈구장인 광주에서의 우승은 37년 전인 1987년 이후로는 전무했습니다.

당시 KIA의 전신인 해태는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들었는데요. 이번 우승이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비단 37년이라는 긴 시간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KIA의 연고지인데요. 광주라는 연고지에서의 우승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권 야구팀은 총 5팀입니다.

지방 팀도 총 5팀인데요. 최근 프로야구는 수도권 5팀이 주도했습니다.

2021년 KT 위즈, 2022년 SSG 랜더스, 2023년 LG 트윈스가 최근 3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0년 창원으로 연고지로 한 NC 다이노스가 우승하긴 했지만, 이전 2018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2019년 두산베어스가 우승하면서 역시 수도권 팀 전성시대였습니다.

 

올해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지방의 2팀 이상이 가을야구에 진출한 해였습니다.

2018년부터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지속됐는데요. 올해는 광주의 KIA 타이거즈와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 간 한국시리즈로 맞대결로 지방 팬들이 모처럼 풍성한 가을잔치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지방팀의 선전을 바라봅니다.

다수의 문화 시설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지방을 대표하는 야구팀과 야구장이 있다는 것은 바로 그 지역의 마스코트이자, 랜드마크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제 야구 팬덤도 지방 팀 팬들이 수도권 팀 팬들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기·롯·삼·한'(KIA·롯데·삼성·한화)의 팬들이 사실상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방 야구팀의 선전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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