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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IB토마토]아가방컴퍼니, 아동복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확대 비결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5일 10:1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아동복업계가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아가방컴퍼니(013990)가 꾸준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효율 점포 정리와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매출 원가율을 감축시켜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홈페이지)

 

저출생 등 업황 악화에도 아가방 영업이익은 확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계(잠정) 기준으로 아가방컴퍼니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1333억3800만원) 대비 2.9% 줄어든 1294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0억5500만원에서 112억9800만원으로 2.2%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8.29%를 유지 중이다.

 

앞서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2014년 중국 패션 기업인 랑시그룹 자회사 랑시코리아에 인수되면서 해외 사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2016년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지난 2021년부터 내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2021년부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39억원으로 기록하던 영업손실은 2021년 59억원, 2022년 145억원, 2023년 166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유아동복과 성인 의류 브랜드 등을 판매하는 한세엠케이(069640)와 유아용 의복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서양네트웍스가 영업이익 적자 또는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한세엠케이는 최근 3년간 영업손실 121억원, 211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서양네트웍스는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 중이지만 2022년 174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아가방컴퍼니가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데에는 원가율 관리가 영향을 끼쳤다.

아가방컴퍼니는 2021년 43.39%에 달했던 원가율을 지난해 37.94%로 약 5.45%포인트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한세엠케이의 원가율이 41.50%에서 지난해 39.33%로 약 2.17%포인트 줄어든 것의 2배 수준으로 원가율을 줄였다.

서양네트웍스는 2022년 40.69%에서 지난해 40.5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류·내수 집중…경쟁사 대비 낮은 원가율 '강점'

 

특히 지난해 연간 원가율을 두고 보면 아가방컴퍼니가 37.94%로 가장 낮은 원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한세엠케이가 39.33%, 서양네트웍스가 40.55%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낮은 원가율은 그만큼 제품을 싼 가격에 구매해 비싸게 판매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가율이 36.84%로 직전연도 동기(38.98%) 대비 2.13%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판관비가 1.42%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강화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52%에서 9.24%로 증가했다.

 

앞서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2021년 이후 코로나19 확산되면서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전환에 집중하면서 외형과 수익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온·오프라인 채널별 특성을 고려해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고 고급화하는 프리미엄 전략에도 집중해왔다.

아가방컴퍼니가 비효율 매장 정리와 함께 직원 감축과 사업부 통합, 재고생산 감축 등에 집중하면서 원가율은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비용의 성격별로 분류한 매출원가와 판관비 합산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종업원급여는 113억4985만원으로 직전연도(133억3929만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임차료나 운반비 등은 각각 8억3795만원에서 5억6109만원으로 33.04%, 2억5331만원에서 2억3418만원으로 7.5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용품과 수출 매출 등 원가율이 높은 사업보다 의류매출의 비중을 늘리면서 원가율 감축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유아의류 등 해외영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 101억원, 2022년 63억원, 지난해 59억원으로 매년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1억원) 대비 22.58% 줄었다.

 

반면 국내 매출은 2021년 1409억원, 2022년 1680억원, 지난해 1805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특히 국내 유아의류 매출은 같은 기간 824억원, 1102억원, 1159억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매출이 8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878억원) 대비 1.82% 감소했다.

이는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아가방컴퍼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를 통해 "시기마다 루틴하게 반복되는 할인을 줄이고, 판매율 분석을 통한 할인 및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율을 줄인 것이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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