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펀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수 추종에서 벗어나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잠재 유망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거나 우선주 비중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투자전략 상품입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옵션 전략이나 저평가주 중심의 후속 지수를 출시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밸류업 콘셉트 펀드 '눈길'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코리아밸류업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밸류업인덱스알파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2006년 10월에 출시된 '한국자사주&고배당 인덱스펀드'를 밸류업지수 발표에 맞춰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밸류업지수 내 투자비중을 자체 조정하고,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대표 종목을 살펴보면 5일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이 15.11%로 가장 크고, 삼성전자 11.61%, 현대차 6.53%, 셀트리온 5.90%, 기아 5.29% 등이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4일 12곳의 자산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와는 다른 인덱스펀드인데요.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센터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지수 대비 알파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펀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업지수를 만든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상황을 예견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비슷한 상품이나 운용사별 자체 후속 지수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밸류업지수와 비슷한 취지의 상품군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주주환원율이 높은 저평가 가치주 펀드 라인업을 운용 중입니다.
특히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한국투자중소성장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한국투자배당리더펀드는 밸류업지수 추종 상품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목 자체 조정 액티브형도
이미 출시된 밸류업 ETF 중 액티브형 ETF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지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 추종 ETF는 총 12개입니다.
이중 액티브형이 3개인데요. 기초지수 변동률과 유사하게 운용되는 패시브형과 달리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합니다.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기존 밸류업지수 대비 플러스 알파 성과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밸류업지수 내 우수기업,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37개 종목을 추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지수엔 없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4개 종목을 편입했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타임폴리오의 가치주 선별 역량과 자체 정량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꾸렸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Korea 플러스 배당액티브 ETF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해 연초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31%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수 편입종목 비중을 조절하고, 보통주 대비 할인돼 거래되는 우선주를 활용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앞으로 우선주의 높은 자본비용을 고려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많아질 것이라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판단입니다.
증권가 "후속 지수 및 다양한 상품 기대"
앞서 코리아밸류업지수 종목이 공개될 당시 편입 종목과 비중을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지속됐는데요. 때문에 밸류업지수 후속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신영증권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이 발표된 후 '밸류업지수, 우리가 만든다면?'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종목을 재구성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신영증권은 밸류업지수의 100개 구성종목 중 55개 종목을 정성 평가해 한미약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주성엔지니어링 등 24개 종목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오는 12월에 있을 코리아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와 관련한 차기 지수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추후 옵션전략, 레버리지, 섹터, 밸류업 Top10, 중소형·저평가주 중심 등 다양한 밸류업 후속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힌만큼, 더욱 다양한 전략의 ETF 출시로 이어져 투자 수요를 다방면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31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 대표 및 코리아밸류업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단순한 지수 추종에서 벗어나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잠재 유망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거나 우선주 비중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투자전략 상품입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옵션 전략이나 저평가주 중심의 후속 지수를 출시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밸류업 콘셉트 펀드 '눈길'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코리아밸류업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밸류업인덱스알파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2006년 10월에 출시된 '한국자사주&고배당 인덱스펀드'를 밸류업지수 발표에 맞춰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밸류업지수 내 투자비중을 자체 조정하고,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대표 종목을 살펴보면 5일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이 15.11%로 가장 크고, 삼성전자 11.61%, 현대차 6.53%, 셀트리온 5.90%, 기아 5.29% 등이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4일 12곳의 자산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와는 다른 인덱스펀드인데요.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센터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지수 대비 알파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펀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업지수를 만든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상황을 예견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비슷한 상품이나 운용사별 자체 후속 지수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밸류업지수와 비슷한 취지의 상품군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주주환원율이 높은 저평가 가치주 펀드 라인업을 운용 중입니다.
특히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한국투자중소성장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한국투자배당리더펀드는 밸류업지수 추종 상품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목 자체 조정 액티브형도
이미 출시된 밸류업 ETF 중 액티브형 ETF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지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 추종 ETF는 총 12개입니다.
이중 액티브형이 3개인데요. 기초지수 변동률과 유사하게 운용되는 패시브형과 달리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합니다.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기존 밸류업지수 대비 플러스 알파 성과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밸류업지수 내 우수기업,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37개 종목을 추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지수엔 없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4개 종목을 편입했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타임폴리오의 가치주 선별 역량과 자체 정량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꾸렸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Korea 플러스 배당액티브 ETF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해 연초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31%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수 편입종목 비중을 조절하고, 보통주 대비 할인돼 거래되는 우선주를 활용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앞으로 우선주의 높은 자본비용을 고려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많아질 것이라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판단입니다.
증권가 "후속 지수 및 다양한 상품 기대"
앞서 코리아밸류업지수 종목이 공개될 당시 편입 종목과 비중을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지속됐는데요. 때문에 밸류업지수 후속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신영증권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이 발표된 후 '밸류업지수, 우리가 만든다면?'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종목을 재구성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신영증권은 밸류업지수의 100개 구성종목 중 55개 종목을 정성 평가해 한미약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주성엔지니어링 등 24개 종목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오는 12월에 있을 코리아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와 관련한 차기 지수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추후 옵션전략, 레버리지, 섹터, 밸류업 Top10, 중소형·저평가주 중심 등 다양한 밸류업 후속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힌만큼, 더욱 다양한 전략의 ETF 출시로 이어져 투자 수요를 다방면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31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 대표 및 코리아밸류업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