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정치 푸틴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발사"…미국에 사전 통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대표 예브게니 발리츠키와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서방의 적대 행위에 대응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영국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올해 11월21일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단지 시설 중 하나에 복합 공격을 했다"며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발사 목표가 달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이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의 이름을 '오레시니크'(개암)로 소개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는 초속 2.5~3km인 마하 10의 속도를 가졌다"며 "전 세계 최신 방공 시스템과 서방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를 요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장에 반박한 겁니다.

AP통신은 미국 당국자들도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30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측에 경고했다"며 "러시아는 자동 핵확산 방지 핫라인을 통해 미국 측에 경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를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받은 미사일로 먼저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는 겁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지원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스톰 섀도(프랑스명 스칼프) 미사일을 각각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신형 무기로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는데요. 그는 "공격적 행동이 확대되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주용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