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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1월27일 서울 기준 117년 만의 폭설 위력은 굉장했습니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7분에 갑자기 잡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개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미래혁신포럼 특강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래혁신모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모은 국회 공부모임, 혹은 연구단체입니다.

이는 지난 8일 한 언론에 예고된 소식인데 당초에는 공개 일정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7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시는 오 시장 참석이 취소됐음을 알려왔습니다.

여기에는 취소 사유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이후 6시47분 서울시는 '폭설로 행사가 연기됨에 따라'라는 사유를 붙여서 '일정 취소 정정안내'를 다시 보냈습니다.

 

폭설이 여당의 전 당대표 일정까지 밀어낼 정도의 위력이라는 겁니다.

 

서울시가 제공한 강설로 인한 사고현황에도 많이 내린 눈의 영향이 드러납니다.

 

2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도 등 가로수 사고 27건, 미끄럼 등 교통사고 8건, 정전 2건 등 38건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28일 오전 7시 기준으로는 사고가 누적됐습니다.

가로수 48건, 교통사고 10건, 정전 4건 등 63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한 학사일정 조정과 피해현황도 있습니다.

 

이틀 동안 학사 일정 조정은 45곳 있었습니다.

27일은 9건, 28일은 36건입니다.

이 중에서 휴업은 3곳입니다.

서울로봇고등학교의 경우 정전됐고 휴업했습니다.

 

이틀 동안 피해는 36건 있었습니다.

야외시설파손 18건, 누수 2건, 나무 전도 14건 등입니다.

 

경기도에서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초등학교, 유치원 휴교·휴원을 권고했습니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근처에 눈이 쌓여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렇다 보니 제설이 중요해지게 됩니다.

 

김 지사는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눈과의 전쟁"이라고 썼습니다.

제설에 재난관리기금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활용하고 민간 임차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27일 오후 오 시장도 페이스북에 "시민의 안전에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27일에는 경기도청에 있었는데 눈 쓰는 소리가 도청 앞을 뒤덮었고, 28일에는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길에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제설이 안되면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질랑 말랑한데 말입니다.

정성들이 통했나 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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