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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Don't look back in anger


(사진=oasisnet.com)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재결합을 선언한 '브릿팝의 전설' 영국의 오아시스(Oasis)가 내년 10월 한국을 찾습니다.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는 4번째 내한공연인데요. 이번 주 선예매 등을 놓고 오아시스 팬들의 기대감이 대단히 커지고 있습니다.

 

 

몇년 전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 있을 때,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그 나라 최고의 가수들이 누군지를 서로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K팝이 지금처럼 인기있는 때가 아니어서 나름 당시 유럽 힙합씬에 이름이 알려진 에픽하이를 소개했었죠. 각 나라 학생마다 열을 올리며 자국 아티스트를 소개하는데, 유독 여유로운 표정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영국 친구였죠. 

 

본인 순서가 오자마자 별말도 하지 않고 한 노래의 전주 부분을 들려줬습니다.

오아시스의 정규 2집 앨범에 실린 4번째 수록곡 'Don't look back in anger'였죠. 들려주면서 하는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너네 이 노래 다 알지?"

 

다들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다같이 후렴구의 'So Sally can wait~' 부분을 따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국가인 'God Save The King/Queen'을 잇는 '제2의 국가'라고도 불리는 노래라고도 하죠. 

 

Don't look back in anger가 실린 오아시스의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오아시스의 전성시대와 함께 짧고도 강렬했던 브릿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상징하는 앨범으로 꼽힙니다.

수록곡 'Wonderwall'도 이들을 상징하는 노래 중 하나죠. 

 

멤버인 갤러거 형제들끼리 매일같이 치고 받고 싸우는가 하면, 영국 최고의 솔로 아티스트인 아델(Adel)을 향해서도 "할머니들이나 듣는 음악"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잔뜩 있는 혹평을 남기는 괴짜들. 하는 행동만 보면 성숙함은 전혀 없는 이들이 만든 노래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독설빼면 시체라는 노엘 갤러거가 유난히 극찬을 한 투어국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입니다.

셋리스트 처음 곡부터 끝 곡까지 다 따라부르는 '미친(Crazy)' 관객들이 있는 곳이라고 쉴새 없이 칭찬을 했다죠. 

 

오아시스 팬들은 내년을 무척이나 기다릴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 마치 이런 날이 올 것을 예견한 가사 한 구절도 무척 인상적이네요. 

 

'Some might say we will find a brighter day(누가 그러더라, 더 나은 날이 올 거라고).'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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