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훈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측에 여론조사 대가로 3300만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돈을 건넸다는) 김모씨는 수많은 후원자 중 한 분”이라며 “저와 인연을 맺어서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김씨가 명씨 측에 돈을 준 이유에 대해선 “(김씨가) 우리 캠프에 드나들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제게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 했을 거라고 짐작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민생경제 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535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온통 오 시장과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쏠렸습니다.
오 시장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기사가 많이 나온다.
기회가 마련된 김에 질문을 받고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겠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명씨에 관한 의혹을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오 시장은 우선 '사업가 김씨가 명씨 측에 3300만원을 보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명씨가 2021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에 찾아왔는데 싸움이 일어나 (명씨와) ‘다시 볼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헤어졌다’고 보고를 받은 뒤 잊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사장이란 분이 추후 3400만원을 줬다.
혹은 그 이상의 액수가 갔다는 것을 저로선 관심도 없고 알 수도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김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찬반투표) 때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이 옳지 않다’는 플래카드가 서울에 수십·수백장이 붙었다.
수소문 끝에 (게시자를) 찾아낸 게 김 사장”이라며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여느 정치권 기웃거리는, 저와 인연 맺어 사실상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김씨와) 1년에 2~3번 보는 관계”라며 “김씨가 돈을 전달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게 저에게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에 했으리라 짐작한다”며 “(그러나 이는) 미숙한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명씨 측이 미공개 여론조사를 13회 실시한 것에 대해선 “미공개 여론조사가 우리 캠프 선거전략에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겠냐는 의문을 가진다”며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는데 비용을 주고 부탁할 일이 뭐가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오 시장은 “명씨가 ‘오세훈은 머리 나빠서 내 말을 안 들었다’고 악의적으로 험담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부탁받고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며 “자기 뜻대로 안 됐으니 악담하는 게 아니냐”라고도 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
newstomato.com | 오승훈 기자
오 시장은 김씨가 명씨 측에 돈을 준 이유에 대해선 “(김씨가) 우리 캠프에 드나들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제게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 했을 거라고 짐작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민생경제 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535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온통 오 시장과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쏠렸습니다.
오 시장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기사가 많이 나온다.
기회가 마련된 김에 질문을 받고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겠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명씨에 관한 의혹을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오 시장은 우선 '사업가 김씨가 명씨 측에 3300만원을 보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명씨가 2021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에 찾아왔는데 싸움이 일어나 (명씨와) ‘다시 볼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헤어졌다’고 보고를 받은 뒤 잊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사장이란 분이 추후 3400만원을 줬다.
혹은 그 이상의 액수가 갔다는 것을 저로선 관심도 없고 알 수도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김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찬반투표) 때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이 옳지 않다’는 플래카드가 서울에 수십·수백장이 붙었다.
수소문 끝에 (게시자를) 찾아낸 게 김 사장”이라며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여느 정치권 기웃거리는, 저와 인연 맺어 사실상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김씨와) 1년에 2~3번 보는 관계”라며 “김씨가 돈을 전달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게 저에게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에 했으리라 짐작한다”며 “(그러나 이는) 미숙한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명씨 측이 미공개 여론조사를 13회 실시한 것에 대해선 “미공개 여론조사가 우리 캠프 선거전략에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겠냐는 의문을 가진다”며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는데 비용을 주고 부탁할 일이 뭐가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오 시장은 “명씨가 ‘오세훈은 머리 나빠서 내 말을 안 들었다’고 악의적으로 험담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부탁받고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며 “자기 뜻대로 안 됐으니 악담하는 게 아니냐”라고도 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