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0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현 사직야구장 위치에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여야 대표까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지방시대를 강조합니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 지방의 인프라를 수도권 수준으로 구축해야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교육부터 의료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맞춰놔야 한다는 것인데요.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지난 9월2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00번째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의 제2도시인 부산에서조차 돔구장을 지을 수 있다면 과연 지방의 어느 도시에서 돔구장을 지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돔구장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데요. 현재 서울의 고척돔이 있고, 2028년 인천의 청라돔, 2032년 서울의 잠실돔 등 앞으로 수도권에만 3개의 돔구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지방에는 돔구장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앞으로 지어질 예정인 곳도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렇게 반박하기도 합니다.
'부산야구장 신축이 계속 미뤄졌다.
이번에 돔구장 때문에 신축이 연기되면 또 언제 지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요. 그런데 한번 야구장이 지어지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최소 30년 이상은 써야 합니다.
앞으로 기후 변화 영향으로 시즌 중에 비가 오는 날도 많을텐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
2028년에서 2030년 사이에 공사를 시작해서 2031년 개장할 계획이니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최대 변수는 단연 2026년 지방선거입니다.
지방선거 시기에 돌입하면 분명 야구장 신축 공약 나올 겁니다.
과거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지난해 4월 당시 민주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마련한 '정책 르네상스 10대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부산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거점 지역의 정책들을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민주당의 예비 부산시장 후보들 가운데 분명 돔구장 건립 공약이 나올 겁니다.
민주당에서 돔구장 건립 공약을 낸다면 국민의힘에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또 다른 변수 한 가지는 롯데그룹에 해당합니다.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라돔이 2028년 개장합니다.
SSG 랜더스의 시간은 2028년에 맞춰져 있습니다.
구단의 선수 육성과 FA 영입 등이 2028년 직전에 활발히 이뤄질 겁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청라돔의 성공을 위해서입니다.
청라돔은 신세계그룹의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바로 옆에 지어지는데요. SSG 랜더스의 시즌 성적과 청라돔의 흥행이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SSG가 리그 우승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라돔이 성공한다면 롯데그룹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주용 기자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여야 대표까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지방시대를 강조합니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 지방의 인프라를 수도권 수준으로 구축해야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교육부터 의료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맞춰놔야 한다는 것인데요.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지난 9월2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00번째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의 제2도시인 부산에서조차 돔구장을 지을 수 있다면 과연 지방의 어느 도시에서 돔구장을 지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돔구장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데요. 현재 서울의 고척돔이 있고, 2028년 인천의 청라돔, 2032년 서울의 잠실돔 등 앞으로 수도권에만 3개의 돔구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지방에는 돔구장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앞으로 지어질 예정인 곳도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렇게 반박하기도 합니다.
'부산야구장 신축이 계속 미뤄졌다.
이번에 돔구장 때문에 신축이 연기되면 또 언제 지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요. 그런데 한번 야구장이 지어지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최소 30년 이상은 써야 합니다.
앞으로 기후 변화 영향으로 시즌 중에 비가 오는 날도 많을텐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
2028년에서 2030년 사이에 공사를 시작해서 2031년 개장할 계획이니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최대 변수는 단연 2026년 지방선거입니다.
지방선거 시기에 돌입하면 분명 야구장 신축 공약 나올 겁니다.
과거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지난해 4월 당시 민주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마련한 '정책 르네상스 10대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부산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거점 지역의 정책들을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민주당의 예비 부산시장 후보들 가운데 분명 돔구장 건립 공약이 나올 겁니다.
민주당에서 돔구장 건립 공약을 낸다면 국민의힘에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또 다른 변수 한 가지는 롯데그룹에 해당합니다.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라돔이 2028년 개장합니다.
SSG 랜더스의 시간은 2028년에 맞춰져 있습니다.
구단의 선수 육성과 FA 영입 등이 2028년 직전에 활발히 이뤄질 겁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청라돔의 성공을 위해서입니다.
청라돔은 신세계그룹의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바로 옆에 지어지는데요. SSG 랜더스의 시즌 성적과 청라돔의 흥행이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SSG가 리그 우승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라돔이 성공한다면 롯데그룹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