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무리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수처는 현재 윤석열 씨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조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왜 일을 이렇게 하냐"며 "현장에서 충돌 우려가 있는데, 누구도 다쳐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수사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라"며 "대통령 출석은 대통령실과의 대화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으로 사회 갈등이 지속되는데, 절차적 공정성을 훼손하는 수사는 갈등을 더욱 부추긴다"며 "형사소송법 제110조·111조 적용을 자의적으로 삭제한 채,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직무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원칙에 예외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결국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게 된다"며 "이 모든 논란의 원인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헌재가 연일 탄핵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대통령 탄핵만 시급한 게 아니다.

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탄핵도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체포될 경우, 당 차원의 대응방침이 있냐'는 질문에 "사법은 사법이고, 당은 국정을 안정시켜야 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