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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2024 국감)수수료·최혜대우 논란에 고개 숙인 배민…"경쟁사 때문"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배달 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정감사장에서 높은 중개 수수료 등의 문제로 여야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배민 측은 수수료·최혜대우 요구 등의 논란에 대해 타사와의 경쟁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요. 차후 시장이 공정해질 경우 수수료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수수료 등과 관련)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이날도 여야를 막론하고 과한 수수료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함 부사장은 김남근 민주당 의원의 중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질의에 “올해 들어 소비자가 배달비 할인 혜택을 체감토록 하는 ‘무료배달’ 경쟁이 시작되면서 (경쟁사를) 부득이하게 따라가다 보니 이런 일(수수료 인상)이 생긴 것”이라며 “중개 수수료 6.8%로 오랫동안 영업해 왔지만, 올해 초 경쟁사에서 무료배달을 시작하면서 사업자의 주문이 떨어지다 보니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수료를 인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추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무료배달 경쟁을 시작한 이후의 상황은 지난해와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전년 대비 65% 증가한 69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이 중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간 바 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게르만 민족’이라고 조롱을 받을 만큼 딜리버리히어로에 돈을 (주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외국 기업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올해는) 배당을 얼마나 하실 거냐”고 물었는데요. 함 부사장은 “배당 부분은 여기서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습니다.

 

이날 국감에는 배민이 입점업체에 ‘최혜대우’를 강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최혜대우 요구는 입점 점주를 상대로 다른 배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유리하거나 동등하게 설정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관련 함 부사장은 “그 부분도 경쟁사가 먼저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따라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함 부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에서 제안한 우대 수수료를 확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배달) 시장 구조가 좀 더 공정하게 변경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남근 의원이 “쿠팡의 최혜 대우 요구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시장 구조를 바로 잡아줘야 된다 이런 얘기냐”라고 되묻자 “그런 상황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newstomato.com |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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