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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한양이 차입구조 다변화 전략을 통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고 있다.
공모시장에 뛰어들긴 다소 부족한 신용등급 탓에 사모채와 단기차입금 등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자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영업실적 성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주택건축 사업에 쏠려 있던 매출이 올 들어 눈에 띄게 다각화됐고, 수익성도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이 준공한 공동주택 전경.(사진=한양)
차환 수단 다변화…재무지표는 ‘안정적’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은 올 연말까지 총 4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달 28일 300억원 규모 사모사채와 오는 11월 말 150억원의 ESG 채권인 사모사채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문제는 한양은 올해 들어 공모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건설채’에 대한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심리 속 ‘BBB+’에 머물러 있는 회사의 신용등급도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5월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올해 9월 각각 한양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한양의 선택은 사모사채 발행과 금융권으로부터 단기 차입을 단행하는 것이었다.
올해 1월 250억원 규모 사모사채 만기를 신한은행 등 1금융권 차입으로 차환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연 1.9%이던 이자율은 5.9%로 4.0%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지난 5~6월 총 880억원의 공모·사모 회사채 만기에는 사모채 발행으로 대응했다.
회사는 이달과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도 ‘전액 차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300억원 규모 P-CBO(신규 채권 자산담보부증권)은 최근 차환 심사가 완료됐다.
녹색채권인 사모채 150억원 역시 차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적정 재무비율 내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차입금 규모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양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6.8%, 총차입금의존도는 33.2%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채비율 140.8%, 총차입금의존도 31.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늘어난 차입 부담에도…수익성 개선으로 '만회'
한양의 금융비용은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111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지급으로 지출된 금액은 141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6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차입금 규모와 이자율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22년 12월 회사의 총차입금은 3414억원에서 지난해 12월 4815억원으로, 올해 6월 593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나는 차입금 규모에도 수월하게 진행 중인 수익성 개선세로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한양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5166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대비 매출은 약 350억원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9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6%에서 4.8%로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 2022년 매출원가 급상승 영향으로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하며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달 중 공개될 3분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이 기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들어 다변화된 매출처가 눈에 띈다.
그간 한양이 거둔 매출의 70% 이상은 국내 도급공사 중 건축주택부문의 공사매출이었다.
지난 2022년 76.3%, 2023년 7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 매출 비중은 56.0%로 크게 줄었다.
대신 인프라부문(23.5%)과 분양수익·기타수익(20.0%) 비중이 확대됐다.
한양이 속한 보성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들이 발주한 플랜트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며 인프라부문 매출이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올해 ‘수자인’ 브랜드 아파트 분양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상반기에만 9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신탁사업과 관급공사, 도시개발사업 등 수주 채널 다변화를 통해 올해 1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이미 5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면서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성중 기자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한양이 차입구조 다변화 전략을 통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고 있다.
공모시장에 뛰어들긴 다소 부족한 신용등급 탓에 사모채와 단기차입금 등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자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영업실적 성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주택건축 사업에 쏠려 있던 매출이 올 들어 눈에 띄게 다각화됐고, 수익성도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이 준공한 공동주택 전경.(사진=한양)
차환 수단 다변화…재무지표는 ‘안정적’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은 올 연말까지 총 4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달 28일 300억원 규모 사모사채와 오는 11월 말 150억원의 ESG 채권인 사모사채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문제는 한양은 올해 들어 공모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건설채’에 대한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심리 속 ‘BBB+’에 머물러 있는 회사의 신용등급도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5월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올해 9월 각각 한양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한양의 선택은 사모사채 발행과 금융권으로부터 단기 차입을 단행하는 것이었다.
올해 1월 250억원 규모 사모사채 만기를 신한은행 등 1금융권 차입으로 차환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연 1.9%이던 이자율은 5.9%로 4.0%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지난 5~6월 총 880억원의 공모·사모 회사채 만기에는 사모채 발행으로 대응했다.
회사는 이달과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도 ‘전액 차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300억원 규모 P-CBO(신규 채권 자산담보부증권)은 최근 차환 심사가 완료됐다.
녹색채권인 사모채 150억원 역시 차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적정 재무비율 내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차입금 규모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양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6.8%, 총차입금의존도는 33.2%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채비율 140.8%, 총차입금의존도 31.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늘어난 차입 부담에도…수익성 개선으로 '만회'
한양의 금융비용은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111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지급으로 지출된 금액은 141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6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차입금 규모와 이자율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22년 12월 회사의 총차입금은 3414억원에서 지난해 12월 4815억원으로, 올해 6월 593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나는 차입금 규모에도 수월하게 진행 중인 수익성 개선세로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한양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5166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대비 매출은 약 350억원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9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6%에서 4.8%로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 2022년 매출원가 급상승 영향으로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하며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달 중 공개될 3분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이 기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들어 다변화된 매출처가 눈에 띈다.
그간 한양이 거둔 매출의 70% 이상은 국내 도급공사 중 건축주택부문의 공사매출이었다.
지난 2022년 76.3%, 2023년 7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 매출 비중은 56.0%로 크게 줄었다.
대신 인프라부문(23.5%)과 분양수익·기타수익(20.0%) 비중이 확대됐다.
한양이 속한 보성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들이 발주한 플랜트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며 인프라부문 매출이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올해 ‘수자인’ 브랜드 아파트 분양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상반기에만 9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신탁사업과 관급공사, 도시개발사업 등 수주 채널 다변화를 통해 올해 1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이미 5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면서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