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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삼성증권(016360) 기업공개(IPO) 주관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SGI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시장 재도전을 들고 나왔다.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IPO 강화를 추진, 중형급 딜 주관과 더불어 대형 IPO의 대표 주관사 자리를 따냈다.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증권 IPO 역량 강화를 입증하는 변곡점이다.
하지만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 주관인데다 까다롭다 평가받는 딜이라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보증보험 IPO 재도전…예비심사 '통과'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GI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코스피 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을 결정하고 통보했다.
지난 8월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증권)
이번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지난 2022년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경쟁에 대거 참여했다.
당시 기준으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로 평가됐고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첫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공기업 딜 주관이라는 유의미한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사진=서울보증보험)
하지만 막상 상장 절차에 돌입하자 서울보증보험은 IPO 시장의 골칫거리가 됐다.
100% 구주 매출로 공모가 이뤄진다는 점과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가 원인이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10%를 IPO 과정에서 구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후 의무보호예수 기간 이후 최장 3년간 최대 33.85%를 추가로 매각키로 했다.
IPO 다크호스 삼성증권 "내년 시장 선도할 것"
이번 건은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삼성증권에 있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IPO 빅딜은 신생 업체보다는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인 경우가 많다.
삼성증권처럼 특정 그룹의 계열 증권사인 경우 그룹 간 이해 충돌로 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할 때가 잦다.
하지만 2020년 이후 그룹 간 이해관계보다 주관 능력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삼성증권에도 기회가 생겼다.
삼성증권도 IPO를 투자금융(IB) 강화의 핵심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M본부 산하 팀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고 팀별로 11명씩 재배치했다.
부서원들도 회계사, 애널리스트 같은 금융권 출신뿐만 아니라 수의사, 기술평가기관 전문 인력, 제약사와 전문 공학도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로 채웠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DN솔루션즈와 토스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 시장의 화제를 모은 대형 IPO의 대표 주관을 잇달아 따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택했다.
서울보증보험의 IPO가 삼성증권에 중요한 이유는 이런 IPO 강화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올해 8월까지 이닉스(452400), 노브랜드(145170), 그리드위즈(453450), 하스(450330),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6개 기업의 IPO를 주관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가총액 600억원에서 1000억원대 중형급 딜이다.
1조원 이상의 대형딜은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건은 업계에서 어려운 딜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장 종목이 시장의 주요 테마가 아닌 보험업이라는 점과 더불어 규모 또한 조단위 급으로 소화하기 부담되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업종도 아니고 화제성도 약한 편”이라며 "거기에 더해 최근 저조한 증시에 이 정도 규모의 IPO를 소화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고배당이란 매력적인 이점을 비롯해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차분하게 딜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서울보증보험을 시작으로 내년 IPO에서의 시장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올해 수임을 맡은 빅딜을 비롯한 모든 딜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기존 코스닥 IPO와 코스피 빅딜 IPO를 통한 '탑티어하우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newstomato.com | 최윤석 기자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삼성증권(016360) 기업공개(IPO) 주관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SGI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시장 재도전을 들고 나왔다.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IPO 강화를 추진, 중형급 딜 주관과 더불어 대형 IPO의 대표 주관사 자리를 따냈다.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증권 IPO 역량 강화를 입증하는 변곡점이다.
하지만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 주관인데다 까다롭다 평가받는 딜이라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보증보험 IPO 재도전…예비심사 '통과'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GI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코스피 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을 결정하고 통보했다.
지난 8월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증권)
이번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지난 2022년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경쟁에 대거 참여했다.
당시 기준으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로 평가됐고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첫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공기업 딜 주관이라는 유의미한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사진=서울보증보험)
하지만 막상 상장 절차에 돌입하자 서울보증보험은 IPO 시장의 골칫거리가 됐다.
100% 구주 매출로 공모가 이뤄진다는 점과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가 원인이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10%를 IPO 과정에서 구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후 의무보호예수 기간 이후 최장 3년간 최대 33.85%를 추가로 매각키로 했다.
IPO 다크호스 삼성증권 "내년 시장 선도할 것"
이번 건은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삼성증권에 있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IPO 빅딜은 신생 업체보다는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인 경우가 많다.
삼성증권처럼 특정 그룹의 계열 증권사인 경우 그룹 간 이해 충돌로 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할 때가 잦다.
하지만 2020년 이후 그룹 간 이해관계보다 주관 능력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삼성증권에도 기회가 생겼다.
삼성증권도 IPO를 투자금융(IB) 강화의 핵심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M본부 산하 팀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고 팀별로 11명씩 재배치했다.
부서원들도 회계사, 애널리스트 같은 금융권 출신뿐만 아니라 수의사, 기술평가기관 전문 인력, 제약사와 전문 공학도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로 채웠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DN솔루션즈와 토스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 시장의 화제를 모은 대형 IPO의 대표 주관을 잇달아 따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택했다.
서울보증보험의 IPO가 삼성증권에 중요한 이유는 이런 IPO 강화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올해 8월까지 이닉스(452400), 노브랜드(145170), 그리드위즈(453450), 하스(450330),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6개 기업의 IPO를 주관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가총액 600억원에서 1000억원대 중형급 딜이다.
1조원 이상의 대형딜은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건은 업계에서 어려운 딜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장 종목이 시장의 주요 테마가 아닌 보험업이라는 점과 더불어 규모 또한 조단위 급으로 소화하기 부담되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업종도 아니고 화제성도 약한 편”이라며 "거기에 더해 최근 저조한 증시에 이 정도 규모의 IPO를 소화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고배당이란 매력적인 이점을 비롯해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차분하게 딜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서울보증보험을 시작으로 내년 IPO에서의 시장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올해 수임을 맡은 빅딜을 비롯한 모든 딜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기존 코스닥 IPO와 코스피 빅딜 IPO를 통한 '탑티어하우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