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저는 여전히 로봇 배달이 배달의 미래에 점주, 고객, 라이더에게도 부담과 걱정을 대폭 줄여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 오프닝 노트에서 송재하 CT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송재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 오프닝 노트에서 AI(인공지능), ML(머신러닝) 등 혁신을 위한 배민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온 우아한형제들은 다른 차원으로 점프업 하고자 한다”라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입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약 30여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송 CTO는 우아한형제들이 IT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시행해 온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요. 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해당 코스 출신 17명이 DH(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앱 탈라밧에 입사해 활동 중입니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 오프닝 노트에서 벤자민 만 DH CT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DH의 벤자민 만 CT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아한형제들의 엔지니어, 개발자, 그리고 모든 팀들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는데요. 그러면서 “이들은 기술적 전문성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접근 방식을 가져와 DH의 글로벌 서비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우아한테크코스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젊은 엔지니어들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며 업계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우아한형제들은 AI·ML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와 모기업 DH와의 글로벌 협력에 대해서도 발표했습니다.

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개인정보 노출 등 부적절한 요소가 있는 리뷰 이미지를 탐지하는 AI, 저화질 등 가게 메뉴판 음식 사진을 AI가 자동으로 조정하는 사례를 설명했는데요.

 

이어 글로벌 협력 및 기술 수출 사례로 배민이 자체 개발한 ‘만다오’, ‘버즈’ 등도 소개했습니다.

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입니다.

 

버즈는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의 약자로 특정 조건을 가진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는 마케팅 툴입니다.

버즈는 DH가 운영해 온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돼 ‘세그멘툼’이라는 글로벌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재탄생됐는데요. DH 산하 배달앱에서 타게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아한테크콘퍼런스' 오프닝 노트 이후 진행된 세션 모습 (사진=배덕훈 기자)

 

오프닝 노트 이후 각 섹션에서는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이 직접 연사로 나서 백엔드, AI, ML,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공 사례와 경험 등을 공유했는데요. 특히 로봇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컴퓨터 디바이스의 최적화 노하우와 자율주행 로봇 위치 인식 및 동작 계획 기술 등의 노하우가 공개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