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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을 상환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이자가 높은 사채와 기업어음부터 순차적으로 갚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하이마트의 이자비용은 연간 약 15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하이마트)
1300억원 규모 저금리 사채 발행…이자비용 경감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총 13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앞서 하이마트는 제11-1회와 제11-2회차로 나눠 각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에 발행한 사채는 이달 28일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과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4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 총 14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부족자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할 예정으로, 상반기 말 롯데하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해 1396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상환하는 기업어음증권은 각각 5.20%, 4.39% 고금리가 적용돼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금리가 높은 사채와 기업어음을 저금리로 차환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행된 사채인 제11-1회차에는 3.784%, 제11-2회차에는 3.954% 금리가 적용됐다.
기존 고금리의 기업어음을 차환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연간 15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021년 업황이 악화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 등이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매년 이자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유동성장기부채는 2021년 2235억원에서, 2022년 2823억원, 2023년 3834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장기차입금 등은 1859억원, 2481억원, 2520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단기차입금 1900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700억원으로 반절 이상 줄었다.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2021년 188억원, 2022년 213억원, 2023년 34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18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168억원) 대비 약 8.93%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이자비용을 낮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라며 "내년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회사채 발행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황 악화 지속…매출과 수익성 회복 '관건'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까지 1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자보상배율이 5.68배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거래 위축 등 업황 악화로 인해 2022년 적자전환했다.
이후 이자부담은 지속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이 340억원에 달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0.2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일 경우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이자부담 경감과 함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MD 개편, 홈(Home)만능해결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 등을 통해 집객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마진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물류 네트워크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원가율은 73.46%로 지난해 동기(75.22%) 대비 1.7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기간 판관비율은 26.16%에서 27.73%로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80억원 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33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몰을 통해 가전·전자 제품 영역을 넘어 홈케어 상품, 식품과 패션 등으로까지 유통 범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둔화와 경쟁강도 심화 추세 등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회복 정도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까지 4조517억원을 기록하던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2021년 3조8697억원, 2022년 3조3368억원, 2023년 2조6101억원으로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57억원) 대비 14.65% 감소하면서 외형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대형가전 교체수요가 위축됨과 점포망 축소를 통한 경영효율화 작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는 회생 불가 판단 점포들을 폐점하고 핵심점포는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비용 감축이 크게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수익성 개선 또한 동반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을 상환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이자가 높은 사채와 기업어음부터 순차적으로 갚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하이마트의 이자비용은 연간 약 15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하이마트)
1300억원 규모 저금리 사채 발행…이자비용 경감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총 13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앞서 하이마트는 제11-1회와 제11-2회차로 나눠 각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에 발행한 사채는 이달 28일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과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4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 총 14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부족자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할 예정으로, 상반기 말 롯데하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해 1396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상환하는 기업어음증권은 각각 5.20%, 4.39% 고금리가 적용돼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금리가 높은 사채와 기업어음을 저금리로 차환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행된 사채인 제11-1회차에는 3.784%, 제11-2회차에는 3.954% 금리가 적용됐다.
기존 고금리의 기업어음을 차환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연간 15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021년 업황이 악화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 등이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매년 이자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유동성장기부채는 2021년 2235억원에서, 2022년 2823억원, 2023년 3834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장기차입금 등은 1859억원, 2481억원, 2520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단기차입금 1900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700억원으로 반절 이상 줄었다.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2021년 188억원, 2022년 213억원, 2023년 34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18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168억원) 대비 약 8.93%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이자비용을 낮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라며 "내년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회사채 발행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황 악화 지속…매출과 수익성 회복 '관건'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까지 1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자보상배율이 5.68배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거래 위축 등 업황 악화로 인해 2022년 적자전환했다.
이후 이자부담은 지속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이 340억원에 달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0.2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일 경우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이자부담 경감과 함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MD 개편, 홈(Home)만능해결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 등을 통해 집객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마진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물류 네트워크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원가율은 73.46%로 지난해 동기(75.22%) 대비 1.7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기간 판관비율은 26.16%에서 27.73%로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80억원 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33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몰을 통해 가전·전자 제품 영역을 넘어 홈케어 상품, 식품과 패션 등으로까지 유통 범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둔화와 경쟁강도 심화 추세 등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회복 정도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까지 4조517억원을 기록하던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2021년 3조8697억원, 2022년 3조3368억원, 2023년 2조6101억원으로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57억원) 대비 14.65% 감소하면서 외형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대형가전 교체수요가 위축됨과 점포망 축소를 통한 경영효율화 작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는 회생 불가 판단 점포들을 폐점하고 핵심점포는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비용 감축이 크게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수익성 개선 또한 동반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