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익숙함은 시장을 지배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틀에 박혀 버린 시장을 돌파하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자주 보입니다.
최근엔 기아에서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서 포착됐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KG 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과 같습니다.
픽업트럭은 차량 외형을 나누는 기준 중 세단, SUV, 트럭을 모두 아우르기도 합니다.
건설현장, 농촌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데일리카처럼 타기도 하기 때문일 겁니다.
대한민국도 1970년 자동차 생산 초기 승용차 기반 픽업트럭이 판매되곤 했습니다.
포니 픽업트럭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는 지역에 따라 도로 폭이나 주차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다 보니 픽업트럭이 주목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농촌에서 픽업트럭 대신 디젤 1톤 트럭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물론 렉스턴 스포츠 등 픽업트럭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에서 픽업트럭은 그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최근 차박이 인기를 얻으면서 레저용 차량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픽업트럭이 잇따라 출시되는 이유는 레저용 차량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는 SUV, 농촌은 1톤 트럭이 마치 공식처럼 익숙합니다.
픽업트럭은 이 공식을 뚫어야만 하는 겁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픽업트럭이 문화적 익숙함을 넘어설지 흥미롭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호텔 파크하비오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미디어 프리뷰에서 기아가 출시하는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